자유한국당 새 당대표로 황교안 후보가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경북의 김광림 의원을 비롯한 조경태·정미경·김순례 후보가, 청년 최고위원에는 신보라 후보가 당선됐다.

최고위원에 도전한 대구의 윤재옥 의원(3만95표)은 후보 8명 중 6위를 기록, 당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27일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 후보는 대의원 현장투표와 이미 완료된 모바일 사전 투표, 시·군·구 현장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6만8천714표(득표율50.0%)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세훈(31.1%·4만2천653표), 김진태(18.9%·2만5천924표) 후보 순이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 등에서 선두를 달린 황 후보는 무난하게 새 당 대표에 올랐다.

신임 황 대표는 이날 대표 수락연설에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면서 “문재인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정당·민생정당·미래정당으로 한국당을 담대하게 바꿔나가겠다”며 “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이 올리고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1957년생인 황 대표는 경기고,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23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3기)에 합격했다.

청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대검 공안 13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2011년 검사 생활을 마감한 뒤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했다.

2015년에는 박근혜 정부의 세 번째 국무총리로 선임됐고 박 전 대통령 탄핵 뒤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했다.

황 대표는 ‘탄핵 총리’라는 불명예에도 줄곧 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1위 자리를 지켰고 지난달 15일 한국당에 입당한 지 40여일 만인 이날 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

한편 이날 지도부 입성에 ‘턱걸이’ 한 김광림 의원은 “국민의 80%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못한다는데 한국당이 경제정당으로 거듭 나도록 하겠다”며 “원만한 최고위가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내년 총선 경제로, 내년 총선 화합으로, 통합으로 나가는데 앞장서서 여러분의 의견을 열심히 담아내겠다”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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