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장항문전문의들 구병원 연수

발행일 2019-02-28 1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구병원서 대만 전문의 항문질환 수술 연수

대만 첸칭병원의 세관민 대장항문전문의 등 3명이 항문질환 수술 연수를 받고자 2월25일부터 26일까지 대장항문전문병원인 구병원(대구 달서구 감삼동)을 찾아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수술을 참관했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동영상이나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전문적인 술기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수술 노하우를 체득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만에서 치핵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원형자동봉합기 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수술 기법에서 중요한 점은 시술할 위치를 잡는 것이다.

또 얇게 절개하기 위해 두께와 넓이를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법은 먼저 항문에 원형관을 넣고 튀어나온 치핵을 원형관에 고정시키고 Stapler를 넣어 튀어나온 치핵을 자름과 동시에 봉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치상선 위에 분포한 치핵 및 점막을 환형으로 절제 후에 근육조직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해서 재발과 협착증세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수술 후 출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환자의 회복도를 증진해준다.

구병원은 2001년부터 시행한 원형자동봉합기수술법을 학회를 통해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현재는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돼 치핵 수술의 보편적 치료법으로 알려져 대학병원은 물론 대만과 싱가폴 등 외국의 전문의들이 구병원을 찾아 연수를 받고 있다.

구병원은 참관을 위해 수술실을 개방했을 뿐 아니라 2013년 8월31일 구병원 MEDIART 홀에서 대학병원을 비롯한 50여 명의 대장항문 전문의를 초청해 ‘PPH FORUM’을 개최하며 치질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구병원 송기환 부원장이 2015년 5월 대만대장항문학회 초청으로 3년간 6천400명의 증례를 통한 통계와 수술 동영상을 이용한 시술법을 소개했다.

이후 독보적인 수술 수련을 위해 2015년 9월 첫 연수 후 구병원을 대만의 치질수련센터로 요청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만 첸칭병원 세관민 대장항문전문의는 “구병원은 원형자동봉합기 수술 후 합병증이 제로에 가깝고 환자의 통증도 없으며 수천 건의 수술 경험을 통해 대만에서의 치핵 수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으로 구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 “구병원은 대장항문전문병원으로 대만의 대학병원보다 뛰어난 수술기법을 선보이며 모든 의료 시스템에서 배울 것이 많다. 특히 수술실의 견학은 대만에서 경험할 수 없는 세밀하고 구병원만의 독특한 수술기법을 전수해서 연수에 참여한 의료진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만 대장항문학회에서는 치핵 수술 후 재발률이 10% 정도에 달하고 수술 후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7~8년 전부터 똑같은 방법의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시술을 했다. 하지만 합병증이 너무 많고 심지어 사망한 사례도 있어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시술은 사장됐다.

구병원 구자일 병원장은 “지금까지 구병원에서 대만 대장항문전문의 45명의 8차례 연수와 싱가폴 대장·항문전문의 5명의 2차례 연수 등 모두 50명의 외국 대장항문전문의가 구병원을 찾은 이유는 구병원만의 핵심 술기 중 하나인 ‘치핵 수술(원형자동봉합기)’을 집중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구병원(대장항문전문병원) 구자일 병원장

구병원 송기환 부원장(대장항문전문의)이 대만 첸칭병원 대장항문전문의들에게 치핵수술을 전수하고 있다. 대만 전문의들은 구병원의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수술을 배우고자 2월25일부터 26일 구병원을 찾았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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