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군위군, 우리동네 자랑



삼국유사의 고장인 군위는 깊고 은은한 우리의 역사와 맑고 깨끗한 청정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경북도의 중앙에 위치한 군위는 최근 팔공산 터널과 상주영천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편리한 교통망과 대도시 접근성을 바탕으로 경북의 중추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적인 문화재인 삼존석굴, 인각사 등 유서깊은 문화유적과 팔공산, 위천 등을 중심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대구통합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대구·경북민들은 물론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군위읍을 비롯한 8개 읍면 곳곳에 분포해있는 각종 문화유적과 문화재를 통해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깊이 있는 역사 체험과 전통문화의 향기,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① 군위읍 사라온이야기마을



조선 시대로의 시간여행!

사라온이야기마을은 역사와 문화관광, 전통놀이 및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공원으로 조선시대 조상들의 삶을 관람하고 체험하도록 조성된 국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이다. 테마별로 적라촌, 적라청, 적라골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생활양식을 통해 선조들이 살아온 역사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 사라온이야기마을
▲ 사라온이야기마을


② 군위읍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이었으며 종교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이 시대의 표상이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의 계승‧확산을 위한 정신문화 공이다.

공원 내 복원한 김 추기경의 생가는 초가삼간 옛집의 모습에 좁은 툇마루와 낮은 처마가 정감을 더해준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추기경의 삶과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회고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추억여행이 될 것이다.



③ 소보면 법주사

▲ 법주사
▲ 법주사


소보면 달산리 서북방 청화산의 동남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에 자리 잡은 법주사는 신라 소지왕 15년에 심지왕사가 창건, 조선 인조 원년에 소실돼 현종 원년(1660)에 재건된 전통사찰이다. 법당 앞에 서 있는 본존 5층의 사리탑이 법주사 5층 석탑이다.

사찰 내 보광명전은 강희 30년 신미년에 다시 지었고, 법당 뒤의 대형 괘불도는 길이 23자반, 폭이 15자가 넘는 불교문화재다.



④ 소보면 위성리 석조약사여래입상

▲ 소보면 위성리 석조약사여래입상
▲ 소보면 위성리 석조약사여래입상


소보면 위성리에 있는 약사여래입상은 통일신라 말의 양식을 이어받아 고려 초기에 만든 불상이다. 커다란 광배(光背)를 배경으로 서 있으며,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다. 풍만한 사각형의 얼굴에서는 박력 있는 인상을 느낄 수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온 빛을 형상화한 타원형의 광배에는 화려한 덩굴무늬와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경북유형문화재 제222호다.



⑤ 효령면 장사진 의병장 유적

▲ 장사진 의병장 유적지
▲ 장사진 의병장 유적지


선조 25년(1592), 대구에 본 군을 두고 있던 왜군이 군위 경계까지 침범하여 만행을 저질렀다. 그때 장사진 장군이 복수군(復讐軍)이라는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물리쳐 군위지역의 인동부(仁同府) 백성들은 안전했다. 선조께서 그 충성을 찬양해 수군절도사의 벼슬을 내렸다. 왜군의 복병에 포위당해 전사한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지어 충렬사라 하고, 매년 한식 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⑥효령면 경북대 자연사박물관

▲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폐교를 활용한 아담한 박물관으로 조류, 파충류, 곤충 등 다양한 동물의 박제와 표본은 물론 공룡 발자국과 각종 화석과 암석 등을 전시하고 있다. 지질암석해양관, 공룡화석관, 야생동물관, 생명자연관, 곤충관, 멸종관, 특별전시관, 체험영상실을 마련, 자연과학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⑦ 부계면 군위 삼존석굴

▲ 국보 제109호 삼존석굴
▲ 국보 제109호 삼존석굴


자연절벽의 동굴 속에 만들어진 이 석굴은 팔공산 연봉 북쪽 기슭, 지상에서 2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에 있다. 석굴 내에는 서기 700년경 조성된 본존불인 아미타삼존 석불이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안치되어 있고, 좌우로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새겨져 있다. 8세기 중엽 건립된 경주 토함산 석굴암 조성의 모태가 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의 석굴사원 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지니고 있다. 국보 제109호다.



⑧ 북계면 대율리 돌담마을

▲ 대율리 돌담마을
▲ 대율리 돌담마을


부계면 대율리에는 집집마다 야트막한 돌담들이 두런두런 옛이야기를 나누듯 정겨운 모습으로 둘려 있는 마을이다. 1천 년의 세월에도 10리의 돌담과 고택들이 고스란히 보존돼 정겨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찾은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950년경 부림 홍씨의 입향조 홍란이라는 선비가 이주해 오면서 마을 이름을 대야(大夜)라 불렀으나, 이후 대율리 한밤마을로 불리고 있다.



⑨ 부계면 팔공산 하늘정원

▲ 팔공산 하늘정원
▲ 팔공산 하늘정원


팔공산 하늘정원은 자생하는 야생화와 함께 평온함을 제공해주는 쉼의 장소다. 특히 하늘정원은 오도암, 비로봉, 동봉, 서봉 등 주변 봉우리들을 누구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조성한 오름길이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에는 순환도로를 따라 단풍길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이 넘쳐나며, 다양한 등산로를 따라 사계절 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⑩ 우보면 신흥사

▲ 우보면 달산리 신흥사
▲ 우보면 달산리 신흥사


우보면 달산리 도봉산에 있는 신라 문무왕 당시 국통 자장법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연혁은 전하고 있지 않다. 당초에는 현 사찰 뒤 서북쪽 0.5km 지점에 있었으나 화재로 소실되고 조선 숙종 4년(1678)에 재건하였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산신각, 누각, 요사채 등이 있다.



⑪ 의흥면 의흥향교 대성전

▲ 의흥향교 대성전
▲ 의흥향교 대성전


의흥향교는 경북유형문화재 제198호다. 처음 조선 태조 7년(1398)에 의흥면 수북동에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이곳 유림 손돈암이 위패를 선암산으로 피난사켜 병화를 면하였다. 이로써 경상도에서 오직 이 향교만이 당초 그대로의 위패를 보논하고 있다. 1601년(선조 34년) 때 중건하고, 1641년(인조 19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이며, 앞쪽의 1칸이 개방되어 있다.





⑫ 의흥면 수태사

▲ 수태사
▲ 수태사


신라 문무왕 원년(681)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고, 고찰(古刹)은 소실되고 법당은 새로 지은 것이다. 경내의 오층석탑은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두 개의 폭포가 산수의 조화를 이루며 호랑이굴, 손 장군 피난 굴, 가마솥 안과 같이 생긴 긴 반석 등이 있다.

이곳은 선암산의 정기가 모인 곳이라 1천30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사찰의 명맥을 이어왔으며, 이곳에 온 사람들이 한 사람도 변고를 당한 일이 없는 것이 또한 자랑거리라고 한다.



⑬ 산성면 화본역

▲ 화본역
▲ 화본역


열차 마니아가 선정한 아름다운 간이역에 선정될 정도로 역사와 급수탑 등 예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운치 있는 곳이다. 전국에도 몇 군데 남지 않은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등 간이역 특유의 분위기가 풍겨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화본역 주변 담벼락에는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교육적인 효과를 함께 제공해 군위지역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⑭ 산성면 엄마아빠어렸을적에

▲ 엄마아빠어렸을적에
▲ 엄마아빠어렸을적에


화본역 인근에는 폐교된 옛 산성중학교를 리모델링하여 1960, 70년대의 생활상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추억의 학교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라는 테마 박물관이 있다. 추억의 학교에는 40~50여 년 전의 옛날 시골 학교 교실 모습인 나무로 된 책걸상과 난로위에 따뜻하게 데우려고 쌓아놓은 양철도시락 모습을 보며 어른들은 추억에 젖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발소, 사진관, 소리사, 만화방, 문방구, 구멍가게, 연탄가게 등을 그대로 재현해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⑮ 고로면 인각사

▲ 천년고찰 인각사
▲ 천년고찰 인각사


신라 선덕여왕 11년(642) 의상대사가 창건, 고려 충렬왕 10년에 왕명으로 크게 중건(重建)하고 토지를 하사하여 보각국사 일연 스님의 하안지지로 정했다.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비롯하여 불교서적 100여권을 저술했고, 구산문도회를 두 번이나 열었다. 경내에는 중국 왕희지의 유필로 집자한 보각국사 탑 및 비가 보물로, 사찰주변은 사적지 제374호로 지정되었고, 석불상과 부도가 있다.



⑯ 고로면 일연테마로드

▲ 일연테마로드
▲ 일연테마로드


삼국유사의 집필지 인각사 일원의 다양한 볼거리와 일연스님의 효심을 테마로 구성한 길이다. 학소대의 병풍처럼 펼쳐진 자연암벽과 일연스님의 삼국이야기가 새겨진 아름다운 일연공원, 힐링공간의 군위 댐 등과 함께 일연스님의 관련 자원을 바탕으로 일연의 일생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