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고용시장 경색 심각

발행일 2019-03-04 14:57: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역기업 절반 이상 신규 인력 채용 ‘전무’

포항지역 고용시장 경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61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정규직 채용 계획’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44.3%에 그쳤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신규 인력을 한 명도 뽑지 않는 셈이다.

기업들이 신규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현상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간 계속되고 있다.

신입 채용 방식은 기업 10곳 중 5곳이 ‘수시’라고 답하며 가장 비중이 높았다.

경기 불확실성 국면에서 대규모 공채 선발보다는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수급하겠다는 의미다.

근로계약 형태는 정규직이 67.2%로 가장 높았다.

계약직 25.0%, 기타채용 6.2%, 인턴제 및 인력파견제가 1.6%로 뒤를 이었다.

채용계획 수립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매출·영업이익 등 경영실적(41.9%)과 인건비 부담(38.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채용방법은 인터넷 구인광고를 이용한다는 업체가 66.7%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임직원 추천제나 인턴제도, 캠퍼스 리쿠르팅 등을 이용했다.

구인난 경험여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1.7% 업체가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구인난의 가장 큰 이유로는 낮은 임금수준 및 복리후생 37.2%, 일자리 인식 변화 27.8%, 근로환경 열악 14%, 출퇴근불편 11.6% 순으로 조사됐다.

직원 이직을 막기 위한 대응책으로는 근무환경 개선(40%)에 이어 경영진과의 지속적인 대화(18.5%), 금전적 보상(11.4%) 등이 제안됐다.

한편, 대부분의 기업은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이라고 봤고,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