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제외 포항 영덕 울진 울릉은 백사장 면적, 모래량 모두 증가

경북 동해안의 백사장 면적이 고파랑 출현 감소와 연안 정비사업에 힘입어 1년 만에 축구장 면적의 1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북도의 ‘2018 연안침식실태조사 용역 최종 보고’에 따르면 포항, 영덕, 경주, 울진, 울릉 등 경북 동해안 5개 시군 연안 41곳의 백사장 총면적은 227만9천820㎡로, 전년보다 9만2천489㎡(축구장면적 약 13배) 증가했다.



모래량인 체적은 386만4천940㎥로 전년보다 9만9천420㎥(25t 덤프트럭 6천374대) 늘어났다.

▲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경북도의 2018 연안 침식실태조사결과 이곳 백사장 면적은 전년보다 3만5천506㎡, 모래량은 5만3천2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제공
▲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경북도의 2018 연안 침식실태조사결과 이곳 백사장 면적은 전년보다 3만5천506㎡, 모래량은 5만3천2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제공
경주(9곳)를 뺀 포항(8곳), 영덕(9곳), 울진(11곳), 울릉(4곳) 백사장 면적과 체적은 동시에 늘었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영덕으로 전년 대비 면적 40만395㎡(9.3%), 체적 5만7천890㎥(7.8%) 늘었다.



울진은 면적 2만6천793㎡(3.9%)·체적 2만8천744㎥(2.3%), 포항은 면적 2만4천987㎡(3.8%)·체적 2만9천289㎥(2.9%), 울릉은 면적 167㎡(0.6%)·체적 284㎥(0.5%)가 증가했다.



경주는 면적 148㎡(0.1%), 체적 1만6천787㎥(2.3%)가 줄어들었다.



침식 우심(우려-C등급, 심각-D등급) 지역은 조사대상 연안 41곳 중 28곳(C 등급 28, D등급 0)으로 우심률 68.3%를 보였다.



이는 전년 우심률(73.2%)보다 4.9%p 낮아진 것이고, 전국 12개 광역지자체 연안 평균 침식우심률 59.6%보다 8.7%p 높은 것이다.



영덕은 침식 우심률이 44.4%로 가장 낮고, 울진 54.5%, 포항 62.5%, 경주와 울릉 각 100%다.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심각(3등급)도 없었지만, 양호(A등급)도 없었다.

B등급은 11곳에서 13곳으로 2곳 늘고, C등급은 30곳에서 28곳으로 2곳 감소했다.



등급이 우려(C등급)에서 보통(B등급)으로 올라간 곳은 영덕 △고래불 △대탄리 △부경리와 포항 모포지구였다.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간 곳은 영덕 금곡~백석, 포항 화진이었다.

▲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경북도의 2018 연안침식 실태조사에서 이곳 백사장 면적은 8천908㎡, 모래량은 1만5천246㎥ 증가했다. 경북도 제공.
▲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경북도의 2018 연안침식 실태조사에서 이곳 백사장 면적은 8천908㎡, 모래량은 1만5천246㎥ 증가했다. 경북도 제공.
침식등급평가는 침식 정도(해안선 변화, 단면적 변화, 배후지 피해)와 침식영향 정도(자연보전가치, 인구) 평가항목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동해안은 연안 침식 가속화로 2016년까지 축구장 10배 이상의 백사장 면적이 사라졌으나 2017년 4.1배가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도 13배까지 늘어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이런 회복세는 침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고파랑(3.0m 이상) 출현율이 줄고 각종 연안 정비사업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울진 후포항 고파랑 출현빈도는 2017년 203회에서 지난해 124회(로 38.9%가 감소했다.

경주 수렴 말 고파랑 출현빈도는 84회에서 155회로 84.5%가 증가했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연안 침식 실태조사와 병행해 연안 정비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연안 보존과 이용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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