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효상 의원
▲ 강효상 의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당협위원장)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지난 5일 발언과 관련, “자신의 망상을 사실인 양 둔갑시켜 동맹국의 참모에게 인신공격을 가하는 정 장관이야말로 ‘재수없는 사람’”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5일 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은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때문이라며 "볼턴은 매우 재수 없는 사람"이라 발언한데 이어 "그 사람을 보면 인디언을 죽이면서 양심의 가책 없이 잘 했다고 하는 백인 기병대장이 생각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강 의원은 “이는 정말 기가 차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정 장관은 “볼턴이 아베 총리에게 부탁을 받은 것 같다, (볼턴이) 웜비어와 일본인 납치 문제도 얘기해 판이 깨졌다고 본다”는 가짜뉴스까지 퍼뜨렸다”며 “회담의 주체인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그 보좌관을 비난하는 것 또한 치사하기 짝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이어 “정 장관이 비정상적인 발언으로 논란에 섰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얼마 전 베트남에서 외신에게 취재된 김정은의 재떨이 수발을 드는 김여정의 모습을 두고 정 전 장관은 ‘인간적이고 자연스럽다’는 표현으로 포장하려다가 역풍을 맞은 바 있다. 그 전근대적이고 독재국가스러운 모습을 그렇게 표현한 것 자체가 정 장관이 기울어진 사고방식에 갇혀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정 장관은 북한의 핵개발을 방조하다 못해 막대한 대물·현금 지원으로 사실상 핵개발을 부추기다시피 한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통일 정책을 총괄했던 장본인이다. 함부로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특히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불가역적 핵폐기(CVID)없는 제재 해제는 결단코 이뤄져선 안된다’는 자유한국당 방미단의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천만다행인 일”이라며 “만일 완전한 비핵화 절차가 합의되지 않은 채 경제제재 일부 해제가 이뤄졌다면 우리 국민들은 핵인질로 전락했을 것이 자명하다. 김정은에게 불가역적 비핵화 의지가 없다면 회담이 아예 결렬되는 것이 차선책이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토당토않게 동맹국의 참모를 저주하고 비난하는 정 전 장관의 발언은 한미동맹을 훼손하고 대미 외교력을 약화시키는 ‘최악의 망언’으로 불러야 마땅하다”면서 “과거 대북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도 없이 한미동맹을 흠집 내는 문제발언만 일삼는 정 전 장관은 입을 다무는 것이 국익에 이로울 것”이라고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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