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수사 확대… 아레나 600억 조세포탈

▲ 사진: KBS 방송화면 캡쳐
▲ 사진: KBS 방송화면 캡쳐


클럽 '버닝썬'으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강남 지역 클럽의 탈세까지 범위가 넓어지며 강남의 또 다른 대형 클럽이 600억 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포착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3대 클럽 중 하나로 불리는 '아레나'는 버닝썬보다도 큰 규모로 국세청은 지난해 클럽 아레나가 260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을 포착하고, 전·현직 사장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아레나 전 사장 A씨는 "저는 (사장직) 명의만 빌려줬고, 월급만 받았으니까요. 제 앞으로 (국세청에서) 세금이 부과됐으니까, 세금만 (실 소유주가) 해결해주면 저는 아무 문제가 없죠."라고 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국세청이 고발한 액수보다 세금 탈루액이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부터 4년 동안 6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아레나는 현금 매출액을 줄여 신고하는 고전적인 수법 외에 '봉사료' 명목으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제 총액의 35~45%를 봉사료란 이름으로 종업원들에게 준 것처럼 꾸며 전체 매출액을 줄였으며 종업원에게 봉사료를 줬다는 가짜 장부까지 만들었다.

경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전현직 사장들은 이른바 '바지 사장'에 불과하고 실제 소유주는 40대 남성 강 모씨로 보고 있으며 강 씨는 클럽 아레나를 포함해 강남 일대의 유흥업소 16곳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락이 두절된 강 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하고, 강 씨 소유의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아레나와 유사한 수법의 세금 탈루가 있는지 보고 있다.

이어 강남 일대 다른 클럽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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