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아카이브관 조성 관련 설문조사 결과||‘아카이브관’은 별도의 넓은 부지에 관련

▲ 강성환 시의원
▲ 강성환 시의원
강성환 대구시의원(달성군)은 6일 대구지역 9개 시립도서관 종사자 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앙도서관을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직접 설문조사를 펼친 이유는 대구시가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에 2021년 7월 개관 예정인 ‘대구대표도서관’설립을 추진하면서, 시민의견 수렴이나 공청회 등 사전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채 총 사업비 189억 원을 들여 중앙도서관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에 대한 시립도서관 종사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 결과 중앙도서관을 존치하고 별도 부지에 아카이브관을 설치하자는 응답이 78.9%, 중앙도서관을 존치하고 아카이브 기능을 일부 수용하자는 응답이 15%로 중앙도서관을 국채보상운동 아카이브관으로 변경하는 것에 93.9%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또 남구에 신설되는 대표도서관과 별개로 현재 중앙도서관 규모를 유지하자는 응답이 94.3%, 대표도서관이 신설되므로 현재 중앙도서관 규모를 대폭 축소하자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기타 의견으로 ‘남구의 대표도서관은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현재의 중앙도서관과 별개로 운영해야 하고 중앙도서관은 그대로 도서관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도 중요하나 시민들이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중앙도서관 기능을 그대로 존치해 달라’등 아카이브관을 별도부지에 조성하고 중앙도서관을 존치하여 현재의 도서관 기능을 유지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강성환 의원은 “중앙도서관은 연간 160만여명, 1일 평균 5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명실상부한 대표 도서관”이라며 “대구 시민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상징적인 도서관”이라고 말하고, “100년 간의 축적된 도서관 운영의 노하우로 지식문화 거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도서관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10여 년 간 활용방안을 찾지 못 하고 있는 두류정수장 후적지와 같이 넓은 부지에 국채보상운동기념단지를 별도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만 하다”면서 “단지 내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 국채보상운동지사의 동상, 국채보상운동 교육장 등 관련시설을 집적화 하면 대구 지역경제 및 문화 활성화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활용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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