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필수품 된 미세먼지 마스크, 올바르게 착용해야 효과 만점

발행일 2019-03-06 16:37: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비용 아낀다고 세탁 또는 재사용은 금물

미세먼지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이 늘었다. 미세먼지 마스크가 어느덧 건강을 위한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바로 착용하지 않으면 효과는 떨어지고 만다. 특히 비용을 아낀다고 세탁을 하거나 재사용은 금물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미세먼지·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이 같은 내용의 안전관리 정보를 발표했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방한대 등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황사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95개사 543개 제품이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제품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문자가 표시돼 있는데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하지만 숫자가 클수록 숨쉬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KF94를 가장 많이 권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미세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다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어 미세먼지·황사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막으려면 무엇보다도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는 ‘평소보다 숨쉬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어야 제대로 썼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코 위나 턱에 잘 밀착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를 느슨하게 착용하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 아이들은 얼굴 크기에 맞는 소아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잘 관리한다면 하루 정도는 계속 사용해도 된다.

출근할 때 쓴 마스크를 잘 놔뒀다가 퇴근할 때 다시 쓰는 정도는 괜찮다는 것이다. 다만 마스크가 물에 젖거나 표면이 더러워졌다면 하루가 지나지 않았어도 버리는 게 낫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마스크 내부의 필터는 정전기의 힘으로 미세먼지를 붙잡는데 세척하면 이 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하며 한 번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어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지하철 승강장이나 버스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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