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애국지사의 염원, 뜨거운 횃불과 몸짓으로 되살아

▲ 지난해 영덕군에서 열린 영해3·18독립만세 문화제 장면
▲ 지난해 영덕군에서 열린 영해3·18독립만세 문화제 장면


영남지역 최대의 독립만세시위를 벌였던 영덕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16일~18일까지 3일간 대규모의 ‘영해3·18독립만세 문화제’를 개최한다.



일제에 항거한 3천 애국지사의 염원과 투지가 영해 시가지와 3·1의거탑 일원에서 다시 한번 뜨거운 횃불과 몸짓으로 되살아난다.



영덕군과 영해3·18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는 이번 문화제를 위해 만세운동의 상징물을 곳곳에 세워 지역 공간을 역사화 했다.

또한 청소년 프로그램과 특별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참여자 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등 축제의 장으로 승화할 계획이다.





영덕에서 항일 구국의 횃불을 밝힌 거사가 처음 논의된 곳은 지품면 낙평리다.

기독교인 김세영은 낙평동 교회에서 구세군 관계자 권태원과 함께 거사를 논의했고, 영덕의 5대 성씨 유림 문중이 함께하면서 마침내 3월18일 영해 장날을 기해 독립의 염원이 폭발했다.



그 역사적인 3·18만세운동의 발상지를 기념하기 위해 군은 올해 지품면 낙평리 마을회관 앞에 기념비를 건립했다. 독립만세 문화제 첫날인 16일 제막식을 한다.

또 영해 3·18 의거탑에 애국의 고장을 상징하는 31.8m 규모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도 설치했다. 이곳에서 10일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과 연계한 독립만세운동 특별전시회도 10일~18일까지 영덕 사랑해요 휴게소와 영해로터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문화제에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전국 청소년 독립만세운동 댄스 퍼포먼스 경연대회다.

청소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16일 오후 3시30분부터 영해로터리 행사장에서 열린다. 30개 청소년 댄스팀이 참가신청을 했다.





일제의 암울한 밤을 밝힌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횃불 행진은 17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된다.

영해 로터리에서 시작해 영해버스터미널, 서문로터리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시가지 전역에서 펼쳐지는 횃불행진은 장대한 장면이 연출된다.









강석구 기자 ks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