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안과 질환, 피부과 질환 일으켜||환자들 외출자제, 외출 후 샤워 등 세척해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에게는 미세먼지가 치명적이다. 미세먼지가 코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킨다.

채한수 경북도의사회 총무이사(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자극해 점막에 부종이 생기면서 호흡기를 자극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성 기침이 유발된다”며 “특히 천식이 있는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외출을 가능한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침이 심해지면 알레르기약이나 거담제를 복용해야 한다. 호흡기가 약하거나 질환이 있는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미세먼지는 더욱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가 두피에 내려앉으면 모공에 염증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한다. 피부에도 염증을 일으켜 지루 피부염 등을 악화시킨다.

민복기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장(피부과 전문의)는 “미세먼지에는 수은, 납과 같은 중금속 또한 포함돼 있는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두피의 모공이나 모낭에 닿기 쉽고 두피를 자극해 탈모 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코나 입은 마스크로 보호할 수 있지만 두피는 외출했을 때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외출 후 샤워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또 “미세먼지의 입자가 피부 속까지 침투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켜 아토피,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일으킨다.

서형덕 경북의사회 공보이사(안과전문의)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해균이 안구로 유입돼 결막염이나 각막 손상,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충혈, 눈물 분비, 이물감, 눈부심, 눈곱 등이 나타난다면 결막염을 의심하고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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