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자유한국당은 언제 바뀌나

발행일 2019-03-07 16:32: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구에서 최고위원을 내지 못하는 등 민낯을 드러낸 TK(대구·경북) 한국당의 정치적 위상이 언제 회복될 지가 지역정가의 관심사로 급대두되고 있다.

당내 일정부분 지분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 7일 강석호 국회외통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에게 자리를 넘겨주면서 이제는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조차 없는 초라한 정치 지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가는 일단 황교안 대표 체제의 새지도부 하에서 TK 한국당의 존재감 살리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 대표의 인적쇄신과 혁신 행보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데다 초반 친박계 위주의 당직 인선이 잇따르면서 친박 정서를 의식한 TK 한국당의원들의 당내에서의 틔는 행보를 극도로 자제할 것이라는 예상 탓이다.

TK 한국당 의원들이 결집을 통한 현안 해결의 큰 목소리가 숙지고 있고 당내에 드러내 놓고 비판과 쓴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의원들도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정치력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

실제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가 TK를 휩쓸고 있지만 지역민을 대신해 현 정부를 한 목소리로 성토해야 할 한국당 지역 의원들이 또 한번 존재감을 잃고 있다.

국민들을 경악케 한 미세먼지 사태로 국회 방중단 구성과 미세법안 우선 통과 등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선제적 대응책 등이 먹혀들면서 지지세가 오르고 있지만 정작 한국당 최대 지분을 자랑하는 지역 한국당 의원들은 침묵만 고수한 채 총체적 큰 목소리는 숙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선 3선급 소위 지역의 중진급 의원들도 미세먼지로 곤혹해 하는 지역민들을 위한 사이다성 발언도 없고 한국당 대구시당 경북도당 위원장들의 현 문재인 정부에게 맹공을 가하는 논평조차 나오지 않은 현실에 지역정가는 TK 한국당의 존재 가치에 의문을 품고 있는 형국이다.

척박한 환경에 놓인 지역의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작은 과실에도 연일 논평을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세우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지역정가는 크고 작은 지역 현안 하나 하나에 결집하고 단합 하며 하나의 큰 목소리를 내야할 지역 한국당 의원들의 침묵모드가 계속되는 한 TK 한국당의 정치적 위상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TK 한국당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위한 각개전투식 행보를 버리고 결집을 통한 크고 작은 지역 현안에 총체적으로 힘을 합치는게 시급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 관리에만 치중하는 등 내년 총선 공천쪽으로 방향타를 일찍 돌리고 있다는 정가 일각의 우려를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역 초선의원들인 강효상·정태옥 의원 등이 미세먼지 사태이전 부터 연일 개인 논평을 통한 사이다성 강성 발언으로 지역 한국당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지만 전국적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힘을 합친 이웃집 한국당 부산시당이 10일 정치인, 시민, 당원들이 함께 소통하며 즐기는 축제의 장을 열어 단합을 통해 바뀌는 한국당임을 부각시키고 있는 점을 주목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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