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687억 원 투입||내진 1등급 시설 적용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국내 최장 해상구간의 케이블카 공사가 이르면 연내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여객터미널 주차장에서 환호공원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위해 이달 중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및 고시가 되고, 내달 사업시행자가 최종 선정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제3자 제안 공모를 거쳐 대한엔지니어링과 금호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두 업체는 실시계획인가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6월, 늦어도 올해 안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오는 2020년까지 포항여객터미널 주차장에서 환호공원까지 1.85㎞ 구간에 687억 원을 들여 내진 1등급 시설이 적용된 자동순환식 모노 케이블카를 설치한다.



삭도시설 1.8㎞(자동순환식 모노 케이블카 10인승 39대), 정류장 2곳, 주차장 2곳, 타워 해상 1곳·육상 4곳(보조 타워포함)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당초 580억 원이었으나, 케이블카 설비에 내진 1등급을 적용하기로 해 107억 원이 늘었다.



100m 높이에서 바다를 볼 수 있고, 밤에는 영일대와 포스코가 어우러진 야경을 즐길 수 있어 해상 관광자원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이 사업이 완공되고 나면, 인근 죽도시장 등의 방문객 증가로 이어져 포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상케이블카가 들어서면 포항시가 해양관광산업을 선도하는 환동해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연경관과 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항 해상케이블카 위치도.
▲ 포항 해상케이블카 위치도.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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