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영화 ‘칠곡 가시나들’ 주인공들에 책주머니 선물

발행일 2019-03-10 15:59: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주인공 할머니들에게 책주머니를 선물했다.

청와대는 10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김 여사가 지난 4일 ‘칠곡 가시나들’에 나온 할머니들의 자녀, 손자·손녀와 함께 영화를 관람을 관람한 후 할머니들에게 책주머니와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칠곡에 사는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 여사가 선물한 책주머니에는 할머니들의 이름과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새겼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보낸 편지의 내용도 공개했다.

김 여사는 “1930년대 태어난 ‘가시나들’에게 배움의 기회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며 박해와 가난 속에서 어머니의 자리를 지켜낸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든 줄에 이르러 글자를 배울 용기를 내고 ‘도라서 이자뿌고 눈뜨만 이자뿌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던 ‘칠곡 가시나들’.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처음으로 이름 석 자를 쓰고, 처음 편지를 쓰고, 처음 우체국에 가고, 아무도 ‘꿈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았던 세월을 건너 가수라는 꿈을 찾아 노래자랑에도 나가고.‘떨리고 설레는 첫 순간들’을 맞이하는 칠곡 가시나들의 얼굴을 보면서 덩달아 마음이 환했다”고 적었다.

김 여사의 선물을 받은 할머니들은 영상편지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청와대로 답장을 보냈다.

청와대 페이스북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할머니들은 한 남성이 읽어준 김 여사의 편지 내용을 듣고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렸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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