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김 여사가 지난 4일 ‘칠곡 가시나들’에 나온 할머니들의 자녀, 손자·손녀와 함께 영화를 관람을 관람한 후 할머니들에게 책주머니와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칠곡에 사는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 여사가 선물한 책주머니에는 할머니들의 이름과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새겼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보낸 편지의 내용도 공개했다.
이어 “여든 줄에 이르러 글자를 배울 용기를 내고 ‘도라서 이자뿌고 눈뜨만 이자뿌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던 ‘칠곡 가시나들’.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처음으로 이름 석 자를 쓰고, 처음 편지를 쓰고, 처음 우체국에 가고, 아무도 ‘꿈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았던 세월을 건너 가수라는 꿈을 찾아 노래자랑에도 나가고.‘떨리고 설레는 첫 순간들’을 맞이하는 칠곡 가시나들의 얼굴을 보면서 덩달아 마음이 환했다”고 적었다.
김 여사의 선물을 받은 할머니들은 영상편지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청와대로 답장을 보냈다.
청와대 페이스북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할머니들은 한 남성이 읽어준 김 여사의 편지 내용을 듣고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렸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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