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짐머만
▲ 크리스티안 짐머만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20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현존 최정상의 피아니스트다. 1975년 제9회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8세의 최연소 참가자임에도 우승을 차지했으며 20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폴란드인이자 마주르카 상, 폴로네이즈 상 등 콩쿠르의 영예를 모두 독점했다. 이후 본격적 행보를 시작한 짐머만은 기돈 크레머, 예후디 메뉴인, 정경화 같은 실내악 파트너들을 비롯하여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세이지 오자와,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과 같은 거장들과 협연하며 현존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에도 짐머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콘서트홀과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하며 경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짐머만은 쇼팽의 스케르초 전곡과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을 연주한다. 그가 연주하는 쇼팽은 ‘견줄 곳이 없을 만큼 시적이고 환상적’이라는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으며 선천적으로 뛰어난 고전적 평형감각과 깊은 음악적 내면성으로 브람스의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쇼팽이 남긴 4곡의 스케르초는 모두 풍부한 음악적 요소와 드라마틱하게 변화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전시대의 하이든과 베토벤이 미뉴에트 악장 대신 스케르초를 쓰기 시작했으며 낭만시대의 쇼팽에 이르러 독자적인 성격소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브람스가 작곡한 3곡의 피아노 소나타 중 제3번은 규모나 내용면에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브람스가 슈만과 처음 만나기 전후의 시기에 작곡된 작품으로 특히 아름다운 제2악장 안단테는 슈테르나우의 시 ‘젊은 날의 사랑’이 인용되어 있다.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그동안 세계무대에 당당히 군림하는 정상의 연주자들이 수성아트피아를 찾았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이번 내한공연은 올해 수성아트피아의 중점운영방안이자 지향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표적 명품공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금세기 피아노 예술의 정점을 선보이게 될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리사이틀을 지역무대에 처음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지역 최초이자 16년 만에 성사된 역사적 공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8세 이상 입장 가능한 이번 공연은 VIP석 15만 원,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7만 원이다. 문의: 053-668-1800.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