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대훈 의원
▲ 곽대훈 의원
▲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 주성영 의원
▲ 주성영 의원
▲ 송언석 의원
▲ 송언석 의원
▲ 유승민 의원
▲ 유승민 의원
내년 총선을 1년 여 앞둔 가운데 한 때 TK(대구경북)의 권력의 산실이자 본류라 불리는 경북고 출신 인사들의 국회 진입 여부가 지역정가의 화두로 떠올랐다.

1916년 대구관립고등보통학교로 문을 연 경북고는 100년을 훌쩍 뛰어넘은 역사로 지역 최고의 명문고로 일컬어지고 있다.

한 때 경기고 다음으로 법조계와 정치계를 장악할 정도로 경북고 동문들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10여년 전부터 명성이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현재 TK 정치권에선 여전히 경북고 동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난 총선 이후 경북고를 제외한 대건고 계성고 심인고 대륜고 출신들의 국회 진입이 잇따르면서 특정 고교 일색의 정치권 구도에서 탈피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는 경북고의 명예회복을 외칠 정도에 봉착해 있어 경북고의 부활은 내년 총선의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현재 지역정가는 내년 총선에서의 경북고 출신 인사들의 국회 입성은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고 출신 현 국회의원과 도전자 모두 녹록치 않은 상황에 놓여진 것이다.

현 TK 정치권의 경북고 출신 인사는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과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을 비롯, 곽대훈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대구 달서갑),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 최교일 의원(경북 문경영주예천) 김문수 전 의원, 주성영 전 의원 권오을 전 의원, 류성걸 전 의원,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등이 꼽힌다.

이 중 유승민·정종섭 의원과 주성영·류성걸·권오을 전 의원 등은 모두 58년생 경북고 동기들이다.

이들 인사 중 자신있게 내년 총선 국회 입성을 얘기할 수 있는 인사는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한국당의 예산 정책통 송언석 의원과 곽대훈 의원 정도가 꼽힐 뿐 대다수 경북고 출신 인사들은 격전을 앞두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당에 복귀하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한국당 복당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세가 강한 TK 정서 극복이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또 최근 스트립바 출입으로 곤욕을 치룬 최교일 의원은 한국당 공천이 관건이고 같은 동구갑 지역에서 맞상대를 벌인 고교 친구들인 정종섭 의원과 류성걸 전 의원은 각각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한국당 복당 심사결과가 내년 총선 입성의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김문수 전 의원은 이미 지역을 떠난 상황이고 권오을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당적으로 김광림 현 한국당 최고위원과의 한판 승부가 다소 버겁다.

주성영 전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깊은 인연(?)이 맞닿아 있어 대구 북구을 한국당 공천이 관건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당에서 야당으로 돌아서면서 한국당 텃밭인 TK 지역의 특정 고교 인맥의 국회 진입은 이제는 옛말이 될 정도가 됐다”면서 “내년 총선 구도가 고교 동문들간 치열한 다툼도 예상되지만 고교 출신을 떠난 인물과 능력 중심의 총선체제가 굳혀질 가능성이 더 높다 ”고 전망했다.



▲ 김부겸 의원
▲ 김부겸 의원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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