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십시일반’ 모은 직원 성금으로 보호 아동·청소년의 자립 지원

발행일 2019-03-11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가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보호 아동·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와 구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1일 구미시청에서 협약(MOU)을 체결하고, 시설에서 퇴소하거나 보호가 종료된 뒤, 일정기간 사회에 적응할 기회를 주는 ‘보호 아동·청소년 자립 통합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와 구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1일 구미시청에서 ‘보호 아동·청소년 자립 통합지원 사업’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보호 아동·청소년 자립 통합지원 사업’은 아동복지시설, 그룹홈(공동생활가정) 등 시설에서 보호했던 아동과 청소년들이 시설에서 퇴소하거나 보호가 종료된 뒤, 일정기간 사회에 적응할 기회를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청소년 인권 전문가들은 “만 18세 이상의 보호 청소년에게는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비해 사회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자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해 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와 구미시는 2021년까지 1인 1실 생활이 가능한 생활관 14실과 체험관 5실 등으로 이뤄진 자립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또 시설에 상주 직원 5명을 두고 취업 멘토링, 자존감 향상, 지역사회 연계 활동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자립 준비를 도울 계획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45억 원을 시설 건립비와 자립 교육에 필요한 프로그램 운영비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2003년부터 특별 격려금의 10%를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이 사업은 강원도, 대구시, 부산시 등 광역자치단체에서 추진됐다.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한 사례로는 구미시가 처음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의 석정훈 사원대표는 “임직원들의 뜻을 모아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재정뿐 아니라 다양한 지원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곳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사회에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조언을 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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