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힐링로드

강시일 지음/책나무·인공연못/222쪽/1만5천 원

경주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곳이다. 지역 대부분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거기에 경주만의 독특한 문화관광자원이 더해져서 힐링의 시너지가 발생한다.

본보 강시일 기자는 경주의 재미있는 문화콘텐츠를 찾아 다녔다. 그리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기획 연재한 내용을 중심으로 ‘경주 힐링로드’를 발간했다. 지난해 1, 2권에 이어 올해 3, 4권을 핸드북으로 펴냈다.

저자는 ‘경주에 가면 볼거리가 뭐가 있지?’, ‘좀 즐겁게 놀 수 있는 데가 없나?’, ‘특별히 맛나게 먹을 꺼리가 없을까?’라는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있는 해법을 찾다가 ‘경주 힐링로드’를 기획 연재하게 됐다고 말한다.

경주 지역 곳곳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볼거리와 체험문화, 이벤트 등을 가족단위 또는 단체, 연인들이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역단위로 찾아 소개했다. 또 2∼4시간 또는 한나절씩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찾아 역사문화유적, 자연환경과 함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사진을 직접 촬영해 기록했다.

책은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현장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핸드북 형태의 안내서로 발간했다.

3권은 국립공원의 사적, 걸어서 보는 남산이라는 단락으로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과 탐방로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 화랑마을과 교촌마을, 두대마을, 다봉마을, 옥산세심마을, 하범곡마을, 명주마을 등 문화가 있는 체험마을에 이어 양동마을과 불리단길, 혼자수미술관, 봉황대, 황리단길 등을 담았다.

4권은 시간을 따라가는 힐링을 테마로 삼고 있다. 문화힐링타운, 역사문화사적, 문화교육쉼터, 시간을 따라가는 힐링 등 4단락으로 나눠 토함산자연휴양림, 남촌마을, 왕신문화예술촌, 금장대, 충의공원, 경주읍성, 운곡서원과 종오정, 황성공원, 동리목월문학관, 불국사역 등 경주의 역사문화유적과 체험마을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경주 여행은 역사의 흔적이 선연하게 드러나 특별한 느낌을 주는 곳이 많다. 과거를 들여다보는 역사기행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경주 힐링로드에 역사적인 사실들을 조명하는 분량을 많이 포함했다.

이어 “경주에는 신라 천 년의 역사는 물론 고려와 조선시대를 포함한 또 다른 천년을 합해 2천 년의 역사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오늘날의 정치현실들이 2천 년 전의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참된 정치의 모범답안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경주힐링로드 1권은 대릉원길과 고분공원길, 첨성대 사적공원길, 월성과 동궁 등의 사적지와 동궁원길, 보문호반길, 경주월드와 미술관, 명활산성과 신라왕경숲 등의 보문관광단지의 즐길거리를 사례별로 소개하고 있다. 2권은 신라의 달밤이라는 제목으로 경주지역에서 여름철 진행되는 참여프로그램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남산 달빛기행, 천년야행, 신라마중투어, 추억의 수학여행, 쉰등마을 구절초 등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