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봉황대 일원에서 1천여명의 기독교인 만세운동 퍼포먼스와 다양한 행사

“경주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선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을 위해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종래 목사(경주기독교연합회장)는 독립만세운동 재현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경주지역 기독교인 1천여 명은 16일 봉황대 잔디광장에서 100년 전의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날 행사는 경주기독교연합회와 경주제일교회가 1919년 3월15일 경주 장날을 기해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돼 추진했던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경주기독교인들은 이날 기념 예배에 이어, 경주3·1독립만세운동 영상 상영과 아라키준 박사의 ‘경주 3·1운동의 역사적 고찰’이라는 주제 강연을 갖는다.

이어 2부 기념행사로 경주제일교회에서 화랑로, 봉황대 잔디광장까지 시가지를 행진하며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봉황대에 도착해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3·1절 노래,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만세 삼창 등의 행사를 전개한다.

또 당시 3·1운동을 주도했던 박영조 목사의 후손을 비롯한 10명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재판기록에 따라 당시 일본 경찰들이 총검으로 만세운동을 펼치는 시민들을 진압하는 광경을 비롯해 경주의 만세운동 상황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펼친다.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은 “민간차원에서 경주 3·15만세 운동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시민들이 마음을 모은 행사로 경주지역이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 경주시가 지난 1일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시민 3천여 명이 경주역 광장에서 봉황대까지 만세를 부르며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 경주시가 지난 1일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시민 3천여 명이 경주역 광장에서 봉황대까지 만세를 부르며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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