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대 붕괴 이후 하락세 이어져||입주 물량도 늘어 2014년부터 2천개 실 이

대구지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매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016년 처음으로 임대 수익률 5%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 말 기준 수익률은 4.6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연도별 임대 수익률과 입주물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의 지난해 말 기준 수익률이 4.64%였다. 2016년(4.76%) 처음 4%대로 곤두박질친 후 2017년 4.74% 등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9년에는 7.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수익률은 4.98%로 2002년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다.

수익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대폭 증가한 입주 물량이다.

대구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지난해 2천927실로 2011년(58실)과 비교하면 무려 50배나 급증했다.

대구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09년과 2010년에는 아예 없었다. 2011년 58실, 2012년 224실, 2013년 846실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2천56실)에는 처음으로 2천 실을 넘어선 후 꾸준히 2천 실을 초과하다가 지난해 1천183실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1천958실로 다시 2천 실에 근접할 것으로 부동산 114는 전망했다.

특히 오피스텔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은행권 담보대출 금리는 연 4~5% 수준까지 상승해 임대수익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부동산 114는 오피스텔의 초과공급 우려감은 내년에도 이어져 임대 수익률의 추세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연 4~5%) 수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임대 수익을 노리는 오피스텔의 상품 가치 하락도 예상된다”며 “특히 공급량 증가로 공실 비중이 덩달아 늘어나면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 수준의 임대 수익률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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