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대구경북 조합을 이끌 조합장은 누가될까

발행일 2019-03-12 17:51:1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날이 밝았다.

대구와 경북지역 206개 조합에서도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소는 대구 21곳, 경북 272곳 등 모두 293곳이다. 유권자는 대구 2만8천567명, 경북 34만3천218명 등 총 37만1천785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26개 조합(농협 25곳, 산림조합 1곳)에 후보자 66명이 등록해 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 내 격전지는 달서구 성서농협이다. 현 조합장을 비롯해 전 농협 전무·이사, 전직 시의원까지 조합장 자리에 도전하면서 지역 내 가장 높은 경쟁률인 6대 1을 기록했다.

죽전동·본리동·강창역·신당·용산·신용산·신본리 등 7개 지점을 둔 성서농협은 자산 규모만 1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농협(동구)과 대구경북양돈축협(서구) 등 2곳은 후보가 1명씩뿐이어서 무투표로 당선됐다.

경북에선 180개 조합(농협 148곳, 수협 9곳, 산림조합 23곳)에 459명이 후보로 등록해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조합은 군위군 팔공농업협동조합으로 6대 1이다.

재선을 한 현 조합장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전직 팔공농협 임직원 6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포항산림조합, 경주축산업협동조합, 영주시 영주농업협동조합, 영천농업협동조합 등 24곳은 무투표 당선됐다.

전국에서 동시에 조합장 선거를 하게 된 건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서다. 과거 임명제였던 조합장을 선거로 뽑기 시작한 건 1989년 1월1일부터다.

당시 선거 일정이나 후보자 등록 같은 선거 업무를 단위 농협이 준비했다. 이렇다 보니 현 조합장이 선거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돈 선거도 비일비재했다.

이후 16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조합장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했다.

하지만 한계는 여전했다. 조합별로 조합장 선거 시기가 달라 선거 일정이 중구난방이었고 불법 행위도 근절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11년 농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하고 2015년부터 4년마다 3월 둘째 주 수요일에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시행하도록 했다.

이번 조합장 선거 개표는 투표가 끝나는 동시에 시작된다.

선거 개표 상황과 득표수, 당선자 등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투·개표 과정은 한국선거방송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투표소에 가기 전에 투표 안내문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소 위치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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