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결과 대구·경북지역 206곳 조합장이 새로 선출됐다.

제1회 조합장 선거에서 대구 유일 여성조합장 탄생을 알렸던 박명숙(63) 현 월배농협 조합장이 전체(1천447표)의 절반인 706표를 얻으며 또 한번 당선됐다.

경북대구한우협동조합에서는 8표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정한준(54) 전 한우조합 선관위 부위원장이 410표를 얻어 402표를 얻은 김영식(58) 전 감사를 8표차로 꺾었다.

대구지역 가장 높은 경쟁률인 6대 1을 기록하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달서구 성서농협은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김동배(61) 현 조합장이 당선됐다.

김 현 조합장은 581표를 얻어 전체 39.36%의 득표율로 수성했다.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며 최고 경쟁률(6대 1)을 기록했던 경북 팔공농업협동조합은 이삼병(62)씨가 전체 2천444표 중 1천96표를 얻어 당선됐다.

성주군산림조합에 출마한 박종국(47) 전 과장은 최연소로, 경산농협협동조합에 나온 4선의 이재기(78) 현 조합장은 최고령의 나이로 수성했다.



이상용(63) 대구경북양돈농협 조합장 당선자는 2015년 1회에 이어 2회까지 두 번 연속 무투표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출마한 후보는 총 525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2.55대 1이었다.

투표율은 대구 85.5%, 경북 82.1%로, 전국 평균(80.7%)보다 높았다.

대구는 선거인 4만1천675명 중 3만5천638명, 경북은 33만110명 가운데 27만1천4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15년 제1회 선거의 평균 투표율과 비교하면 경북은 0.7% 높았고 대구는 1.0% 낮았다.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는 끝났지만 후유증은 클 전망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 대구선관위는 이날까지 모두 31건을 적발했다. 1회 선거(19건) 대비 72.2%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북선관위도 무려 90건을 적발 조치했다.

수사 대상자가 당선된 경우도 있다. 이런 당선자는 불법 선거 행위로 기소돼 벌금 100만 원 이상인 형을 받으면 당선이 취소되고 재선거가 치러진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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