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농업 일자리 늘어

▲ 자유한국당 김광림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광림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인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이 14일 전날 발표된 지난달 일자리 고용동향과 관련, “1년 동안에 총 26만개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국민 세금으로, 정부 예산으로 늘리는 공공부문에만 집중돼 있다”며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일자리 예산이 지난 2년간 54조 원에 더해서 올해도 23조 원이 들어가 있고, 노인 일자리에도 8천300억이 들어갔다”며 “1월 달부터 (이같은 예산)을 빨리 쓰라고 독촉하고 있다. 쓰레기 줍기, 하천 정비, 노인 돌봄 이런 일자리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이상한 것은 과거에 계속해서 줄어들었던 농업 일자리가 이 정부 들고 12만개가 늘어났다. 농업 일자리는 돈 받고 하는 게 아닌 경우가 많다. 무급 가족 종사자이고, 자기 집에 돈 안 받고 일을 해도 일자리로 카운트가 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특히 “반면 월급 받아서 가계 설계하는 제조업 일자리는 15만개가 줄어들었다. 제일 기가막하는 건 월36시간 하루에 한 2시간 좀 못된다. 그거라도 해서 한 3,40만원 받는 계속해서 받는 사람은 44만개가 줄어들었다”면서 “전부 1,2시간 그 이하로 받는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더 화나게 하는 것은 일자리 늘었다고 경제부총리가 나서고 정부에서 홍보하는 모습”이라며 “제대로 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소득 늘려서 지갑 부풀리는 건 시장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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