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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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뒤를 봐준다는 식의 대화 내용이 보도된 후 해당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총경이 어제(15일)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해당 총경은 승리와 동업을 하던 유 모 씨와 밥 먹고 골프는 쳤지만 뒤를 봐준 적은 없다고 승리의 동업자와 친분을 인정했지만 혹시 총경급에서 꼬리를 자르자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냐 기자들의 질문에는 추측하지 말라며 부인했다.

승리도 경찰 조사에서 유 대표 소개로 2017년 초 A 총경을 처음 만나 3차례 점심식사를 한 적이 있지만 현직 경찰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대화방 내용과 정기적 만남을 고려할 때 대가성 있는 청탁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들의 식사 자리는 서울 강북의 한 호텔 등 외부인에 노출되지 않은 장소에서 이뤄졌고 밥값은 모두 A 총경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총경의 휴대전화 2대를 임의 제출 받아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있고 계좌 추적도 진행해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은 없는지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은 본청 과장인 A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후임자를 임명했다.

A총경은 2015년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총경으로 승진한 그는 이듬해 청와대에 파견돼 민정수석실에서도 근무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A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에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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