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빙상장 특정업체 4년 연속 선정 이유있나?

▲ 강민구 시의원
▲ 강민구 시의원
강민구 대구시의원 (민주당·수성구)이 시정질문을 통해 신천 물놀이장, 빙상장 1회성 낭비 예산을 지적하며, 시민이 365일 이용 가능한 실내 체육시설 확충을 전격 제안했다.

강 의원은 지난 15일 시정질의에서 2011년부터 매년 1회성으로 설치·철거를 반복하며 운영되는 신천 물놀이장, 빙상장의 현황을 강력 질타했다.

또 대구시설관리공단의 운영상의 문제를 짚고 ‘긴급입찰’형식을 통해 매년 한 업체가 선정되고 있는 이유와 해당업체 간의 유착에 대해 강력하게 따졌다.

그러면서 시민이 언제나 이용가능 한 실내 체육시설을 확충할 것을 대구시에 제안, 시의 검토 답변을 이끌어 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대구시는 도심 내 여가스포츠 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신천 물놀이장’,과 ‘신천 빙상장’을 대봉교 아래 생활체육광장에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신천 물놀이장은 간이 풀장 3개와 워터슬라이트 3개로 구성된 간의 시설로, 더위로 고생하는 250만 대구시민이 이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강 의원은 이같은 현실을 놓고 ‘물보다 사람이 더 많은 콩나물 시루 같은 물놀이장’이라고 표현했다.

강 의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같은 장소에서 동절기 여가스포츠로 진행되는 신천 빙상장 몇 가지 운영상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빙상장 공모위탁 과정에서 충분한 공모기간이 아닌 3년 연속 ‘긴급입찰’로 진행했고 빙상장 공고에서 접수까지의 준비기간은 단12일정도인 반면에, 공모참여자격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했다는 점, 그럼에도 긴급입찰 한 결과는 4년 연속 특정 A사가 선정되는 결과로 나타난 점을 집요하게 따졌다.

이어 계약과 예산사용 문제도 날선 칼을 드리댔다.

그는 지난해 선정된 A사는 공모금액보다 단 100만 원 삭감된 계약을 했고 함께 지원한 B사의 경우 공고금액 전부로 입찰했다는 점, 2017년 2018년 A사와 B사의 제안설명서 중 과거 추진실적 일부가 겹쳐진다는 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같은 장소에서 추진하는 물놀이장 수익(푸드트럭) 1천500만 원은 대구시에 귀속된 반면 빙상장의 수익 (대여료, 매점운영) 7천700만 원은 선정된 A사가 고스란히 가져갔다는 점도 석연찮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대구시는 대프리카와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대구시민에게 365일 사용가능한 실내 체육시설 확충은 미온적인 반면, 매년 1회성으로 설치·철거를 반복하며 운영된 신천 물놀이장과 빙상장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39억 원의 시비를 흘려보낸 것을 확인했다”면서 “시는 1회성으로 진행되는 물놀이장, 빙상장을 그만 운영하고 시민을 위해 제대로 된 실내 채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시 측은 즉각 사실확인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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