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 대표를 잡기 위한 물밑 행보 주목

▲ 김장주 전 경북도행정부지사
▲ 김장주 전 경북도행정부지사
TK(대구경북)의 총선 정국이 조기에 불붙을 전망이다.

내년 4.15 총선이 1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 심장 TK의 자유한국당 공천을 위한 정치 선량들의 물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황교안 새지도부 체제 출범으로 한국당의 지지율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당 정서가 강한 지역에서의 공천을 선점하기 위한 정치 선량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역정가는 일단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TK내 소위 친황계(친 황교안) 조직의 탄탄한 구성을 위한 인적 청사진 그리기에 착수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미 대구의 모 지역구 신진 정치인사에게 황 대표의 대구 전위부대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예전의 이회창 전 총재 시절의 ‘창사랑’모임을 연관케 하는 황 대표만의 팬 모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것.

이와 별도로 TK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인사들의 발빠른 행보도 감지되고 있다.

황 대표와의 성균관대 동문 인사들이 주축이지만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 후폭풍의 희생양(?)들도 주변의 권유에 총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국장
▲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국장
황 대표와 학연으로 연결된 인맥 가운데 내년 한국당 공천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는 영천·청도 출마가 예상되는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경산의 안국중 전 대구시경제국장, 대구 북구을에서 올인하고 있는 주성영 전 의원 등이다.

정보화진흥원 부원장으로 재직중인 김 전 부지사는 지난해 부터 주말마다 줄곧 영천·청도지역을 오가며 지역민들과의 교감을 넓혀왔다.

지역구 이만희 의원이 경쟁상대 1순위로 꼽을 정도로 경계대상 1호의 인물로 꼽히고 있는데다 황 대표와의 깊은 학연이 알려지면서 오는 4월을 전후해 지역구에 올인하는 등의 총선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 주성영 전 의원
▲ 주성영 전 의원
안국중 전 국장은 전당대회 당시 대구경북 유일하게 황 대표와 선거 행보를 함께 한 인사고 주성영 전 의원은 성대 입학 동기로 잘 알려졌지만 둘만의 속깊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다.

지난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희생양이 됐다 할 정도로 쓴맛을 본 대구시의회 부의장 출신인 최길영·박상태 전 재선 시의원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 최길영 대구교통연수원장
▲ 최길영 대구교통연수원장
대구 교통연수원장으로 있는 최길영 전 부의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북구갑 정태옥 의원으로부터 버림받았다 할 정도로 심한 공천 후유증을 앓은 전력의 소유자다. 의리와 바른말 잘하는 시의원으로 알려진 그는 최근 주변 한국당 당원들의 집중 출마 권유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똑같은 상황에서 쓴맛을 본 박상태 전 부의장도 달서을 윤재옥 의원과의 한국당 공천 한판 결전을 조심스레 저울질 하고 있다.

▲ 박상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 박상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박 전 부의장역시 자천보다는 타천에 의해 총선 출마를 종용받고 있다.

대구 중·남구의 임병헌 전 남구청장과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도 총선 정국을 앞당길 인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통상 총선 1년을 앞두고 구체적 총선 출마 인물들이 가시화 된다는 점에서 다음달 초 보궐선거 이후 총선정국이 시작될 것 같다”며 “한국당 공천을 둔 싸움이 이번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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