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지난 15일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등 관계기관에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존치와 기능 강화’를 건의했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조직개편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2월 경영 투명성 확보와 건전성 강화를 위해 구미, 창원, 여수, 원주 등 4개 지점 출장소를 없애고 해양·구조조정본부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축소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경북상의는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패쇄는 수출금융 지원축소는 물론, 접근성 부족에 따른 시간적 손실로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수출금융 지원에 문제가 생기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경북상의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는 2013년 8월20일 문을 연 뒤 지역 수출입관련 자금대출 업무와 해외투자, 해외수입자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구미를 포함한 김천,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 수출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지난해에만 구미를 비롯해 경북지역 26개 기업이 1천612억 원의 여신을 구미출장소로부터 지원받았다.

경북상의는 “구미는 경북지역 수출 금액의 63.1%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원활한 무역금융지원과 현지 밀착형 서비스가 중요하다”며 “수도권에 대비되는 지방 균형발전과 지방 중소도시 수출업체를 강력히 지원하는 견지에서 출장소 기능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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