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 ‘소식’
▲ 최선 ‘소식’
대구예술발전소는 올해 첫 전시로 ‘컨펨퍼러리 아트란 무엇인가’를 오는 6월9일까지 1, 2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컨템퍼러리 아트의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며 21세기 미술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지역, 지역 외, 해외 등 동시대 미술가들을 초대해 현재 진행형인 컨템퍼러리 아트를 소개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및 지역의 미술인들과 시민들에게 컨템퍼러리 아트의 흐름을 파악하고 창작, 기획, 비평, 감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컨템퍼러리 아트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은 동시에 ‘모던 아트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전제한다. ‘컨템퍼러리 아트’는 미술사적으로 모던아트를 대체한 새로운 미술양식이기 때문이다. 이 양자는 연대기적, 양식적으로 서로 대비될 때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

▲ 전명은 ‘네가 봄이런가’
▲ 전명은 ‘네가 봄이런가’
이번 전시는 김희선, 백승우, 오인환, 이미혜, 이완, 이지영, 전리해, 전명은, 정아람, 최선,홍연인, 홍희령 등 총 15명이 참가한다. 회화, 사진, 설치, 영상, 아카이브, 포스터, 자수 등을 선보인다.

김희선 작가의 ‘원더랜드 20’은 아카이브 프로젝트다. 현대사회의 급격한 인구감소에 대한 불안이 머지 않은 미래의 현실이 되어 과거의 젊은이들의 이미지와 사고가 훗날 아카이빙되어 보여 지게 될 것이라는 설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백승우 작가의 ‘블로우 업’은 표면적으로 평양의 사람들과 풍경을 찍은 북한 사진을 선보인다. 그러나 북한이라는 소재는 관객의 일차적 반응과 작가의 본래 의도를 서로 어긋나게 함으로써 작품의 의미 층을 풍부하게 한다. 블로우 업은 촬영 시점에서 몇 년이 지난 후 필름을 꺼내어 그 중 새롭게 발견한 일부분을 몇 십배로 확대하는 방법으로 도출된 이미지다.

오인환 작가의 콘텐츠 공은 2001년부터 3년마다 진행하고 있는 작품이다. 게이커뮤니티를 기록한 단어들의 읽기와 해독을 통해 텍스트의 주체에 대한 의문과 상대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최선 작가의 나비 프로젝트는 2014년 안산의 길거리에서 마주친 외국인 노동자들과 처음 시작했다. 이질적인 개인들이 동일한 숨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작가는 누구이고 또 예술작품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홍연인 작가의 침묵하는 북은 2013년 평양에서 있었던 한국전쟁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이었던 집단 퍼레이드 이미지를 대형 자수로 옮긴 작품이다. 이 작업은 한 시점의 공간을 붙들고 색, 이미지의 변형을 통해 역사적 해석의 기능성을 확장시킴으로써 우리가 궁극적으로 접하기 못하는 신공간의 감각을 개진하고자 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컨템퍼러리 아트의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전시와 연계해 특강 시리즈와 스쿨 엔 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의: 053-430-122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