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일 근로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안동시 풍천면 경북북부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공사 현장에서 열린 사고수습대책본부 긴급대책회의에서 “요즘 상판 자체가 붕괴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다는 게) 이해되느냐”며 “너무 후진적이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취소하고, 공사현장에 차려진 사고대책수습본부(본부장 양명환 GS건설 부장)에서 고용노동부 안동지청, 안동시, GS건설, S건설, 한국환경공단, 안동경찰서, 안동시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 19일 오전 안동 풍천면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사고 현장을 방문한 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가 사고대책수습본부 긴급회의에 앞서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른쪽 뒤편이 사고가 발생한 소각장 건설 현장이다. 경북도 제공.
▲ 19일 오전 안동 풍천면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사고 현장을 방문한 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가 사고대책수습본부 긴급회의에 앞서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른쪽 뒤편이 사고가 발생한 소각장 건설 현장이다. 경북도 제공.
이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곳은) 주민 우려 사항이 많은데 안전문제까지 문제 되면 (민원이) 증폭된다”며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하면서 “도에서도 안전점검에 참여하고 관내 다른 공사 현장에도 경각심을 갖도록 안내문을 보내라” 고 덧붙였다.



이광일 GS건설 부사장은 “사고로 물의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성상호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장은 이날 시공사 측에 “사고원인을 한 번 더 점검할 테니 조사가 끝날 때까지 사고현장 보존과 안전진단 때까지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낮 12시34분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소각장(지하 12m, 지상 42m) 공사장에서 5층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설치한 데크플레이트(철물 거푸집)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데크플레이트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22m 아래로 떨어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일 병원 3곳으로 분산됐던 숨진 근로자 시신은 19일 안동병원에 모두 안치됐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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