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조지프 버고 지음/더퀘스트/276쪽/1만6천 원

얼마 전 회사원 A씨는 직장동료에게 놀라운 말을 들었다. 자신이 회의 시간에 비아냥거리며 시비 거는 듯한 말투를 쓴다는 거였다. 처음에는 회의를 하다 보면 으레 생기는 의견 충돌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말은 오랫동안 A씨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A씨는 회의 자리에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마다 남들에게 이런 식으로 분풀이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처받을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고 방어하는가. 인정하는가? 억누르는가? 고통이 클수록 상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불쾌한 감정을 의식에서 몰아내고 자기 안으로 숨어버린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환자들을 관찰하며 처음으로 ‘억압’이라는 방어기제를 발견했고 그의 딸 안나 프로이트는 방어기제를 다양한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이 책은 억압, 부정, 전치, 반동형성, 분리, 이상화, 투사, 통제, 사고, 수치심 방어하기까지 모두 10가지 방어기제를 소개한다. 또 자신의 방어기제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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