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4위 지키던 컬러풀대구, 시즌 막판 5위 추락||PO 진출 위한 경우의 수도 사실상

▲ 여자 핸드볼팀 컬러풀대구가 시즌 막판 5위로 추락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사진은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황정동 감독이 지시하는 모습.
▲ 여자 핸드볼팀 컬러풀대구가 시즌 막판 5위로 추락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사진은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황정동 감독이 지시하는 모습.
여자 핸드볼 컬러풀대구가 올 시즌 목표로 삼은 ‘봄 핸드볼(플레이오프·PO)’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달 초까지 지키고 있던 4위 자리를 인천시청에 내준 후 되찾지 못한 채 4위인 삼척시청과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대구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2018-19 SK핸드볼코리아 여자부 컬러풀대구는 3라운드 초반까지 봄 핸드볼의 마지막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한때는 3위 자리까지 넘보며 상위 팀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인천시청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대구와 승점을 5점까지 벌인 상태. 인천은 7연승을 내달리며 현재 3위까지 올랐다.

경우의 수를 따져본다 하더라도 상황은 최악이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랄 수밖에 없다.

20일 기준 4위 삼척과 5위 대구의 승점은 각각 22점, 18점.

올 시즌 남은 경기는 팀당 3경기.

대구가 PO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사실상 두 가지밖에 없다. 대구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삼척과 인천 중 한 팀이 모두 패해야 한다.

반면 대구가 3경기 모두 승리하더라도 삼척과 인천이 한 경기씩만 승리한다면 가능성은 제로다. 인천은 1승만 하더라도 PO 진출 안정권이다.

삼척이 1승2패를 기록하고 대구가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모두 챙기면 승점이 같아지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삼척이 4위를 차지하게 된다. 승자승 원칙은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비교해 승리한 팀이 더 높은 순위로 결정 받는다. 올 시즌 대구는 삼척과 두 차례 만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또 삼척이 2승1패를 하면 대구의 탈락은 확정적이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게 된 것은 ‘얇은 선수층’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30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의 마지막 홈경기를 가진 배민희의 이탈 공백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배민희는 일본 리그에서 뛰고 있다.

황정동 감독은 배민희의 공백을 박지원, 윤지민을 활용하면서 4위를 지켰으나 시즌 막판 들어 한계에 다다랐다.

상위팀과의 경기에서도 매번 접전을 펼쳤지만 중요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등 주전 선수 1~2명의 전력 차이를 실감해야만 했다.

올 시즌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구름 관중을 기록하며 여자 핸드볼 열풍을 이끈 컬러풀대구는 오는 24일 삼척을 홈으로 불러들여 ‘봄 핸드볼’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