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끝> 리얼미디어웍스

리얼미디어웍스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으로 2016년 1월 설립됐다.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현장 체험·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리얼미디어웍스의 주력제품은 ‘스케치북 시리즈’, ‘컬러링북 시리즈’, ‘동화책 시리즈’ 등이 있다. 종이에 그려진 캐릭터를 자체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식하고 3D로 구현해 화면으로 표현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현재 AR·VR 기반 스마트교육 콘텐츠 개발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이다.

리얼미디어웍스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경북대학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함께 콘텐츠 제작부터 기술개발, 상용화까지 각종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동물 그림이 살아 움직이다

리얼미디어웍스의 제품은 AR·VR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 교육용 소프트웨어다. 제품의 구성은 교육용 책과 전용 앱으로 나뉜다.

제품들은 스마트폰의 전용 앱을 이용해 3D 입체 그림으로 표현됐다. 마크 방식의 이미지 인식을 통해 아날로그 그림을 디지털 방식으로 화면에 표현하는 방식이다.

제품에 출연하는 모든 캐릭터는 리얼미디어웍스가 자체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스케치북 시리즈’, ‘컬러링북 시리즈’다.

스케치북 시리즈는 스케치북에 그려진 그림을 전용 앱을 통해 3D로 구현한다. 인식된 그림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낸다. 360℃ 모든 측면에서 해당 캐릭터를 볼 수 있다. 스케치북 시리즈에 포함된 동물 종류는 야생·가축·숲속·해양·공룡 등이다.

컬러링북 시리즈는 미술 창의교육용 교구다. 스케치북 시리즈와 같은 방식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3D 캐릭터를 구현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캐릭터의 색상을 입힐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컬러링북에 있는 캐릭터들은 그림만 있을 뿐 색칠이 돼 있지 않다. 사용자가 캐릭터에 색칠한 후 전용 앱을 통해 인식시키면 그 색 그대로 스캔해 화면에 구현한다.

◆식물 키우고 정보도 얻고

리얼미디어웍스에는 AR·VR 기반의 ‘동화책 시리즈’와 ‘에코팜’이라는 제품이 눈길을 끈다.

동화책 시리즈는 일반 동화책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용 앱으로 인식시키면 특별한 책으로 변신한다.

앱을 이용하면 책 속 캐릭터와 주변 환경이 모두 풀(Full)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다. 동화 내용을 읽어주는 기능과 함께 작동한다.

에코팜은 직접 식물을 키우면서 캐릭터와 놀이를 하고 성장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키우는 교구다.

이 제품은 3D 퍼즐이라는 집 모형에 실제로 식물을 키우면서 관찰한다. 앱을 이용하면 키우고 있는 식물이 어떤 종류인지 확인할 수 있고 성장시키는 방법이나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식물을 키우면서 매일 상태를 기록하는 일기장 기능도 포함돼 있다. 변화된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일기장에 첨부함과 동시에 관련 내용을 기록한다.

에코팜은 식물 재배 전 씨앗 선택부터 가능하다. 이 또한 앱으로 씨앗을 스캔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QR코드 방식으로 씨앗을 인식해 품종 확인이나 재배 방법 등을 알려준다.

리얼미디어웍스는 현재 특허를 진행 중이면 빠르면 올해 안으로 등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 수명은 100년이다

리얼미디어웍스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컬러링북 시리즈에 자동차와 곤충 관련 책을 추가로 만들어 오는 5월 개발을 완료한다. 진출하는 시장에 따라 현지에 맞는 주제를 더 추가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컬러링북 시리즈에 딥러닝 기능을 추가해 어린이가 색칠한 그림의 색깔로 심리를 분석하는 제품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하나의 앱으로 하나의 캐릭터만 인식이 가능하지만 다수의 스캔으로 대형화면에 여러 캐릭터를 구현하는 제품도 준비 중이다. 수족관, 사파리, 곤충, 쥬라기 등을 주제로 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유 중인 스마트TV나 일반 TV에도 사용할 수 있고 저렴한 금액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의 수목원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목원에서 GPS를 통해 특정 나무에 다가가면 해당 나무의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현재 대구 수목원과 서비스 개발 및 제공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

리얼미디어웍스는 판로개척에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1월 롯데시네마 율하점에서 컬러링북 제품을 알리기 위한 체험장을 마련, 판매를 진행했다. 현재 부산 롯데시네마와 올 하반기에 체험장 운영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쪽으로는 지난달 중국의 완구 기업인 ‘링동’ 한국지사와 아이디어 개발에 대해 협업하고 있다.

현재 링동에서 제작하고 있는 애니메이션과 완구를 바탕으로 AR·VR 기반 제품을 개발해보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김현곤 리얼미디어웍스 대표는 “콘텐츠의 힘은 100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스마트콘텐츠교육 시장의 신흥 강자가 돼 보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세상과 소통하고 미래를 만드는 기업, 미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리얼미디어웍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심천 국제하이테크 박람회’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관람객들이 몰려 컬러링북 시리즈를 체험하는 모습.
▲ 리얼미디어웍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심천 국제하이테크 박람회’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관람객들이 몰려 컬러링북 시리즈를 체험하는 모습.
▲ 김현곤 리얼미디어웍스 대표(왼쪽)가 지난해 6월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에서 현지 바이어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김현곤 리얼미디어웍스 대표(왼쪽)가 지난해 6월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에서 현지 바이어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리얼미디어웍스의 에코팜 제품.
▲ 리얼미디어웍스의 에코팜 제품.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