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서 향긋한 미나리 맛보세요

발행일 2019-03-21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1일 오전 10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대구 미나리·삼겹살 페스티벌 열려

-대구 최초로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맛볼 기회 가져

“향긋하고 맛좋은 미나리 맛보세요.”

21일 오전 10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도심에서 최초로 열린 미나리·삼겹살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1만여 명의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목은 단연 지역에서 재배된 대구 미나리와 경북 삼겹살로 집중됐다.

축제 관계자들은 미나리 등을 넓게 펼쳐 놓고 손뼉을 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달성군의 가창·화원농협, 동구 공산농협 등 3곳의 미나리 부스와 대구경북양돈농협의 삼겹살 부스에서는 시중 물가보다 각각 10%, 25% 저렴하게 판매돼 어머니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였다.

판매장터 바로 앞에 마련된 900석의 식사 테이블은 삼겹살과 미나리를 구입한 시민들로 가득 차 때아닌 미나리 고기파티가 펼쳐졌다.

오후 2시가 되자 축제에 준비된 4천100단의 미나리가 모두 동이 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미나리 경매’였다.

싱싱한 미나리와 엑기스 즙 등을 값싼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진행자의 구호에 맞춰 가격을 흥정하는 등 맛과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종식(66)씨는 “두류공원에 잠시 운동을 나온 길에 향긋한 미나리와 삼겹살 냄새에 이끌려 오게 됐다”며 “도심 한가운데서 산지 직송으로 싱싱한 미나리를 맛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대구 미나리·삼겹살 페스티벌’이 대구 최초로 개최됐다.

축제는 오는 2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다. 매일 미나리·한돈 시식 및 판매행사가 열린다.

또 축제와 더불어 대구에서 생산되는 미나리, 사과, 연근, 아로니아 등과 경북 문경 오미자, 경산 대추, 청송 사과, 영덕 건어물, 청도 감 말랭이 등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22일은 ‘놀면서 배우는 팔공산 미나리’ 레크리에이션, 23일 트로트 한마당과 미삼 가족 가요제, 24일 ‘으라차차 미삼 팔씨름’ 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윤해진 미나리·삼겹살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은 “대구·경북지역의 농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페스티벌인 만큼 많은 시민이 즐겼으면 좋겠다”며 “미나리와 최고 궁합을 자랑하는 삼겹살과 함께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의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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