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수십 년째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한센인 마을인 ‘삼애원’ (대신지구 도시개발사업)개발사업에 경북개발공사의 사업참여를 요청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김천 시내 중심지인 신음동 김천시청 맞은편에 있는 ‘삼애원’(131만7천여㎡)은 1990년대 들어 이 일대가 시청 이전 등 신시가지로 변모하면서 시 발전의 걸림돌이 돼 외곽지로의 이전이 김천시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애원 개발문제는 그동안 김천의 많은 지도자와 정치인들의 수십년 째 단골 공약으로, 한결같이 임기 내 해결을 장담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김천시는 삼애원 개발을 위해 2006년 악취의 원인인 계분 공장을 폐쇄하고, 2007년 민간 사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2011년부터 자금난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며 2012년 초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고, 그해 7월 김천시가 양해각서 해지 통보를 했다.
당시 양해각서 체결 이후, 해당 업체는 개발사업을 위해 용지 매입에 들어갔지만, 400여 지주와 마찰을 빚어 공유부지 소유주 50.3%의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에 김천시가 직접 나서 삼애원 개발준비에 나서기로 하고, 2015년부터 삼애원 내 화장장의 외곽지 이전 추진, 대신지구 진입로 개설공사(3.5km)도 지난해 착공, 삼애원 화장장 인근 유·무연 분묘 5천기를 이장했으며, 행복주택을 건립해 한센인들을 입주시켰다.
김천시는 대신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2천500여억 원의 사업을 들여 시청∼혁신도시 간 도로개설, 신음 근린공원 조성, 시립화장장 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업 저해 요인을 모두 제거했다.
하지만 삼애원 이전 개발에 많은 예산과 기술력이 필요해지면서 시는 경북개발공사의 참여를 요청하는 등 구애에 나섰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지난 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김천 방문 때 김천 대신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자로서 경북개발공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김병진 건설안전국장이 경북개발공사를 방문해 지사 방문 시 건의사항을 설명하고, 김천 대신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자로 경북개발공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