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대신지구도개발사업, 경북도에 경북개발공사 사업참여 요청

발행일 2019-03-21 15:56: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수십 년째 개발 지연, 김천시 발전에 걸림돌, 김천시민들의 숙원사업



김천시가 수십 년째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한센인 마을인 ‘삼애원’ (대신지구 도시개발사업)개발사업에 경북개발공사의 사업참여를 요청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김천 시내 중심지인 신음동 김천시청 맞은편에 있는 ‘삼애원’(131만7천여㎡)은 1990년대 들어 이 일대가 시청 이전 등 신시가지로 변모하면서 시 발전의 걸림돌이 돼 외곽지로의 이전이 김천시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애원 개발문제는 그동안 김천의 많은 지도자와 정치인들의 수십년 째 단골 공약으로, 한결같이 임기 내 해결을 장담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김천시는 삼애원 개발을 위해 2006년 악취의 원인인 계분 공장을 폐쇄하고, 2007년 민간 사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2011년부터 자금난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며 2012년 초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고, 그해 7월 김천시가 양해각서 해지 통보를 했다.

당시 양해각서 체결 이후, 해당 업체는 개발사업을 위해 용지 매입에 들어갔지만, 400여 지주와 마찰을 빚어 공유부지 소유주 50.3%의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2014년엔 사업중단 2년 만에 A 업체 등이 3천210억 원의 자금을 투입, 삼애원 일대에 주거 및 업무 중심의 신시가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지만, 5년이 지나도록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천시가 직접 나서 삼애원 개발준비에 나서기로 하고, 2015년부터 삼애원 내 화장장의 외곽지 이전 추진, 대신지구 진입로 개설공사(3.5km)도 지난해 착공, 삼애원 화장장 인근 유·무연 분묘 5천기를 이장했으며, 행복주택을 건립해 한센인들을 입주시켰다.

김천시는 대신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2천500여억 원의 사업을 들여 시청∼혁신도시 간 도로개설, 신음 근린공원 조성, 시립화장장 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업 저해 요인을 모두 제거했다.

하지만 삼애원 이전 개발에 많은 예산과 기술력이 필요해지면서 시는 경북개발공사의 참여를 요청하는 등 구애에 나섰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지난 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김천 방문 때 김천 대신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자로서 경북개발공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김병진 건설안전국장이 경북개발공사를 방문해 지사 방문 시 건의사항을 설명하고, 김천 대신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자로 경북개발공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이 지난 5일 김천대신지구 도시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한 이철우 지사에게 사업현황을 설명하며 경북도시개발공사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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