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대 '여자는 3일에 한 번 맞아야한다' 삼일한 망언 서슴없이…||대구교대 '남자 선배

▲ 사진: KBS 방송화면 캡쳐
▲ 사진: KBS 방송화면 캡쳐


최근 서울교대에서 일부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 교대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대 남학생들의 성희롱 의혹이 터진 뒤 대구교대 16학번 여학생이 SNS에 올린 글에는 입학 당시 남자 선배들과 남자 동기들이 'X파일'이라는 이름으로 여학생들의 얼굴 순위를 매겼다고 폭로했다.

이어 신입생환영회에서는 남자 선배의 손에 뽀뽀를 해야 하는 게임을 강제로 할 수밖에 없었고 '빼빼로 게임'도 거부하지 못하고 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특정 학과, 특정 학생의 일탈행위가 아니라 어떤 과에서도, 어떤 학번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제보자는 강조했다. 교대 특성상 여학생들이 2/3 이상을 차지하지만 남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줄 세우고 성희롱할 만큼 남성 권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경인교대 또한 익명게시판에 남학생들의 성희롱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 사진: KBS 방송화면 캡쳐
▲ 사진: KBS 방송화면 캡쳐


내용에는 여학생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폭력 발언을 하는가 하면, 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는 '삼일한' 발언까지 한 것이 밝혀졌다.

청주교대에서도 스스로 외모품평을 했다는 고백이 나왔다. 신입생 때 선배들이 밥과 술을 사줄 때면 여학생 선배 중에 가장 예쁜 사람 3명을 말해보라는 질문이 빠짐 없었다는 것이다.

선배들의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답을 하는 것도 모자라 여학생들의 외모 순위도 매겨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상황에 현직 교사들은 성폭력이 교대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교대 특유의 좁고 폐쇄적인 분위기가 사건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집단 성희롱에 가담한 서울교대 남학생들의 교사 임용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해당 글에는 6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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