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립테니스장을 찾아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립테니스장을 찾아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문경시 기초의원 선거구 후보자들이 치열한 유세 활동을 펼쳤다.

자유한국당은 지도부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TK 지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문경시 기초의원 선거구 두 곳이다.

문경시의원선거 ‘나’ 선거구(점촌2, 4, 5동)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경숙(45·사업), 한국당 서정식(56·농업), 무소속 곽한균(52·KDV프로덕션대표)·소성호(45·건설업)·신성호(49·복터진집 대표) 등 5명은 주말 내내 전통시장 등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문경시 의회 최초의 여성 시의원 도전자인 김경숙 후보자는 여성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 아이들과 여성이 행복한 문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으며, 서정식 후보자는 청·장년층의 일자리와 복지를 병행해 지역 경제를 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곽한균 후보자는 국가정책 사업 및 공공투자 확대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젊은 정치신인인 소성호 후보자는 다양한 청년을 위한 정책으로 인구유입 등 젊은 도시로의 변화를, 신성호 후보자는 재래시장 활성화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상 지원 증액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한표를 부탁했다.

'라’ 선거구(점촌1, 3동, 호계면)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한국당 이정걸(57·전 농협시지부 농정지원단장) 후보와 무소속 장봉춘(52·우주항공여행 대표) 후보도 주말 내내 선거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나·라 선거구 2곳 모두 후보자를 내세운 한국당은 창원에서 원룸을 얻어 선거운동을 총지휘하는 황교안 대표가 직접 문경을 찾으며 힘을 보탰다.

황 대표는 지난 23일 문경 신흥시장에서 이정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데 이어 문경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서정식 후보를 위한 지원 사격을 했다.

황 대표는 문경 신흥시장 유세에서 “우리 경제가 다 무너졌다. 대한민국의 안보도 무너졌다. 누가 이렇게 망가뜨렸는가”라며 “반드시 이번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문경 얘기하는 것 들어보셨나, 개성공단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셨나”라고 물으면서 “지금 개성공단이 중요한가. 우리 경제가 살아야 북한에 도와줄 게 있을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문경 유세에는 김광림 최고위원,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 전희경 대변인, 백승주·최교일 의원도 동참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4·3 보선은 국회의원의 경우 두 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선거지만 내년 4월 총선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당 간의 치열한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당은 TK 기초의원 지역구 2곳 모두 후보를 낸 만큼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더 활발한 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4·3 재보궐선는 국회의원 지역구 2곳(경남 창원 성산, 통영·고성)과 기초의원 지역구 3곳(전북 전주시라, 경북 문경시나, 문경시라)에서 치러진다. 정식 선거운동기간은 4월2일까지이며, 4월3일 본투표일 외에도 오는 29일과 30일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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