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ㆍ하교 시간 새방골 인근 이면도로 아수라장||-서대구 IC∼상리공원 도로건설 사업으로

대구 계성고와 서구 상리동 새방골 주민 간 갈등이 4년째 지속되고 있다.

계성고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후 시작된 교통 정체 현상 때문이다.

대구시와 서구청은 그동안 학교와 주민 간 관계 복원을 위한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하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최근 해결책을 모색,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대구시와 서구청에 따르면 오는 8월 서대구 IC∼상리공원 서편 도로 준공을 앞두고 새방골과 연계한 교차로 신설 및 교통신호 체계 개선 등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대책를 강구 중이다.

이 도로는 새방골과 인접한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 옆에 신설되는 왕복 6차로 도로다.

계성고는 그동안 학교 진출입 구간의 교통신호 문제로 등·하교 시간만 되면 빚어지는 새방골 이면도로 교통혼잡으로 인해 인근 주민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 같은 현상은 계성고가 2016년 3월 상리동으로 이전하면서 시작됐다. 계성고 진출입 도로와 연결되는 새방지하차도는 구조상 시야 확보 및 회전 반경 등 안전문제로 상리동에서 이현동 방향 좌회전이 불가능한 게 원인이다.

이에 등·하교 시간만 되면 많은 차량이 인근 새방로 좁은 이면도로로 몰리면서 일대가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희도(53·서구 상리동)씨는 “새방지하차도 앞에 좌회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관계 당국에 매년 요청했지만 지하차도의 구조상 사고위험이 높다며 매번 부결됐다”며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만 되면 동네는 차량 경적소리로 가득 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대구시와 서구청은 우선 상리공원 방향에서 새방지하차도로 좌회전이 가능한 교차로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구 새방지하차도를 통과한 차량들은 이 교차로를 통해 계성고 방향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또 새방지하차도 상리동 쪽에 교차로를 신설해 이현동 방향 좌회전을 허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 밖에 계성고 정문 이면도로에서 신설되는 서대구 IC∼상리공원 서편 도로와 직접 연결하는 접속도로 개설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교통정체와 안전, 민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히지만 새로운 도로를 신설해야 하는 만큼 예산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김형민 서구 교통전문직 박사는 “그동안 새방지하차도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이 통과하는 옹벽이라 기하 구조상 해당 민원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서대구 IC∼상리공원 서편 도로 개설에 따라 계성고와 새방골 주민 모두가 안전한 교통환경 구축을 위해 관계기관과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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