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떠오른 대구FC…갖가지 별명·애칭 붙었다

발행일 2019-03-25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DGB대구은행파크, 디팍·대팍·대파 등 애칭 생겨

대구에로(세징야), 대 브라위너(김대원) 등 기발한 별명 눈길

지난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울산현대 축구단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세징야. 연합뉴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주목 받는 팀은 대구FC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전용구장으로 꼽히는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과 함께 K리그1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강타하고 있다.

K리그와 ACL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며 시즌 초반부터 성적을 내자 구단과 선수에게 기분 좋은 애칭과 별명이 나붙고 있다.

먼저 DGB대구은행파크는 팬들 사이에서 DGB의 ‘D’와 파크의 줄임말인 ‘팍’을 합친 ‘디팍’과 대구은행의 ‘대’와 파크의 줄임말 ‘팍’을 더한 ‘대팍’으로 불린다.

간혹 일부 팬들은 ‘대파’라고 일컫기도 한다.

대파는 대구은행 첫 글자와 파크의 첫 글자만 딴 줄임말이다. 대구 팬들은 2018시즌 강원FC 원정에서 ‘강원을 대파한다’는 의미로 대파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또 경기마다 ‘대파(큰 점수 차 승리)’하자는 뜻에서 대파라고 일컫기도 한다.

팀과 선수들도 유명 축구 선수의 이름을 조합한 별명이 붙고 있다.

하늘색으로 된 홈 유니폼과 시원시원한 공격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팀 ‘맨체스터 시티’와 비슷하다고 해 ‘대시티’, ‘대체스터 시티’라는 별명도 얻었다.

경기 운영 스타일은 분명히 맨시티와 다르다.

하지만 대구가 역습을 펼칠 때, 짜임새 있는 공격을 할 때만큼은 맨시티와 비슷하다는 게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의 평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연합뉴스
특히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는 올 시즌 노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였다. 이를 두고 팬들은 맨시티의 아구에로가 연상된다며 ‘대구에로(대구의 아구에로)’로 부른다.

세징야는 외모뿐만 아니라 맨시티의 아구에로처럼 팀에 에이스로 활약, 축구 실력으로도 견줄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은 신장에도 뛰어난 골 결정력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김대원은 ‘대 브라위너’, ‘달구벌 메시’로 불린다. 대 브라위너는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에서 따왔다.

대구의 무패행진을 이끄는 안드레 감독도 예외는 아니다.

민머리를 가진(?) 안드레 감독은 맨시티의 명장 호셉 과르디올라의 헤어스타일과 비슷하다고 해 펩(과르디올라 애칭)과 안드레를 합쳐 ‘펩드레’라는 별명을 가졌다.

대구FC 관계자는 “선수들도 자신에게 기분 좋은 별명이 붙고 있는 걸 알고 있다”며 “DGB대구은행파크 3경기 연속 매진 등 대구시민이 구단과 선수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만큼 더욱 힘내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