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패션산업연구원지부(이하 패션연 노조)가 25일 패션연 이사회에 주상호 원장의 해임과 주 원장의 면죄부 인사에 대한 철회를 촉구했다.

패션연 노조는 “패션연은 현재 인건비 부족으로 인해 일부 직원에게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전입금이 줄어드는 다음달에는 더 심각한 상황이 도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주상호 원장은 지난 1월28일 인사발령 후 2개월도 되지 않아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인사 발령한 것은 물론 심지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요구한 징계대상자를 기획경영실장으로 인사 발령하는 면죄부도 줬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더 이상 패션연 이사회는 이러한 혼란을 방관하면 안 된다. 임시이사회를 통해 주 원장의 해임을 의결하는 것을 물론 면죄부 인사도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패션연 이사회는 26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장 직무대행을 선출하고 주 원장에 대한 거취도 논의한다.

이에 대해 노조는 “패션연의 규정에 근거하면 원장의 유고 시 기획경영실장, 패션사업본부장, 연구개발본부장 순으로 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한다”며 “현 원장이 물러나더라도 원장 직무대행 1·2 순위자는 산자부가 요구한 징계대상자가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노조는 “26일 임시이사회에서 패션연 존립의 정당성이 확립돼야 한다. 신임 이사장 선출과 악화된 재정의 해결방안에 대한 심의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연구원의 정당하고 상식적인 운영을 위해 원장 해임과 면죄부 인사를 되돌리는 의결도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패션연 이사회는 지난 2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주상호 원장에 대한 사직권고를 의결한 바 있다.

또 주 원장은 25일 노조 관계자 등에게 26일 이사회에서 사직서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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