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중앙병원,·세명병원, 선별진료소 운영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중 3명은 외국인 학생이고, 나머지 1명은 내국인 학생이다.
현재 외국인 학생 1명은 완치됐고 나머지 3명은 격리돼 치료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들과 같은 기숙사생들에 대한 예방 접종과 같은 학과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1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후 완치된 베트남 유학생, 22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인 알제리 유학생과 같은 기숙사에서 식당 등을 함께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산시 보건소에 따르면 베트남 유학생이 지난달 26일 입국한 뒤 고열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안경숙 경산시 보건소장은 “해당 기숙사생 228명과 외국인 유학생이 많이 다니는 대학원 학생 81명, 직원 8명 등 317명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들에게 예방 접종하고 있다”며 “오는 26일까지 예방 접종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들의 소속 대학 측에 홍역의심증상 모니터링, 홍역 대응요령 문자메시지 발송, 예방관리 안내문 게시판 부착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홍역에 걸린 학생들의 소속 대학 측으로부터 4개 학과 학생 명단도 넘겨받아 모니터링에 나서기로 했다.
경산중앙병원과 세명병원에서는 홍역에 걸린 학생들과 접촉한 이들 중 발열, 발진 등을 보이는 학생들의 진료를 위한 선별 진료소가 운영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잠복 기간을 고려하면 다음 달 12일까지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