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대구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방문해

발행일 2019-03-25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한 자동차 부품업체 긴급 자금 지원정책이 이달 말부터 본격 시행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완성차 업체가 공동으로 마련한 출연금을 바탕으로 신규 자금 1조 원을 3년간 고정 금리로 공급하는 지원 정책이다.

중소 부품업체는 최대 150억 원, 중견 업체는 250억 원까지 지원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경산의 일지테크 본사를 방문해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혁신금융 비전’을 지역에 확산시키고 대구·경북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당면한 현안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위원장은 일지테크 생산공장을 견학하고 곧바로 자동차 부품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논의하는 시간르 가졌다.

간담회에는 구준모 일지테크 대표, 한무경 디젠 대표, 정서진 화신 대표, 손석현 성진포머 대표 등과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전우현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지역 기업들은 금융위가 추진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P-CBO’ 제도를 반기면서도 아쉬운 부분을 언급했다. 선순환 방식의 자금 지원과 P-CBO 제도의 규모 증액을 요구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P-CBO’는 1조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지원프로그램으로 오는 29일부터 1차 발행이 시작된다. 대규모 자금 조달과 장기·안정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구준모 일지테크 대표는 “신차가 발표되면 부품업체들은 1년 전에 모든 생산설비를 갖춰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금 투자가 미리 이뤄져야 하는 구조”라며 “산업특성에 맞게 투자 규모, 고용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 금융지원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무경 디젠 대표는 “P-CBO는 중소와 중견기업을 구분해 지원하고 현재 모든 지원제도가 대부분 중소기업에 집중되다 보니 중견기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P-CBO의 전체 규모는 1조 원으로 업체당 최대 250억 원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혜택받을 수 있는 기업 수는 많지 않아 지원 규모를 더욱 증액시켰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자동차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자금 지원과 증액을 약속했다.

그는 “성장 가능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보겠다”며 “올해 P-CBO의 수요를 지켜보고 증액을 필요하다면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자동차 부품업체는 정책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미래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도약판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지자체, 완성차업체에서도 부품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용보증기금 대구본점에서 은행연합회, 신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모두 1조4천22억 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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