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성폭행 '코드제로' 긴급 신고에도 고의 보고 누락·거짓 확인 까지…

발행일 2019-03-25 22:48:3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진: SBS 방송화면


25일 SBS 8시 뉴스에서 '버닝썬'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지난 2018년 12월 강남 버닝썬 클럽을 찾은 A씨가 VIP룸에서 성폭행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A씨는 "맨 처음 눈에 들어온 게 여자는 아예 의식이 없었는데 소파에 누워 있었거든요"라며 112에 바로 신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시간 뒤에야 경찰 전화를 받았다고 얘기했다.

전화를 받은 A씨는 "지금 전화하시면 어떡하냐"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며, 그 뒤로는 연락이 안 왔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은 이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전파를 탄 내용이며 이후 경찰은 내부 진상 보고서를 작성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SBS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오전 7시 9분 코드 제로로 클럽 성폭행 신고가 112에 접수 됐다. '코드 제로'는 112에 접수된 신고를 그 긴급함과 중대함의 정도를 따져서 단계를 나눠놓은 것 중의 하나로 '코드 투'부터는 비교적 긴급하지 않은 신고이고 '코드 원'은 긴급, '코드 제로'는 가장 긴급한 경우로 가능한 최대한의 인력이 즉시 출동해야 하는 사안이다.

112에 신고가 접수된 후 7시 20분 관할 소방서가 경찰에게 신고 위치가 '버닝썬 클럽' 이라고 알렸으며 서초경찰서가 강남경찰서에 공조 요청을 보냈다.

이후 역삼지구대 경찰 2명이 출동했으나 버닝썬 클럽 안에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 있던 보안요원의 "VIP 룸에 손님 없다"는 말만 듣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고사건 처리 표에는 "확인한 바"라고 거짓으로 써놓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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