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가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및 건강권 확보에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면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119안전센터 차고 내 배연시스템 설치를 촉구했다.

안실련이 조사한 지역 119안전센터 내 차고 배연시스템 설치 현황에 따르면 지역 내 119안전센터 56개소 가운데 20개소인 36%만 배연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차고 배연시스템은 차고 내 주차된 차량의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시설이다. 소방차량의 입·출고 시 자동으로 배기가스를 감지하고 배출 팬을 작동시켜 매연과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장치다.

김중진 대구안실련 공동대표는 “119안전센터 차고지가 신속한 소방차량 출동을 위해 전면부를 개방할 수 있는 셔터나 전·후면 셔터로 설계됐다”며 “차고지 주변에 대기실과 사무실, 세면장 등이 자리하고 있어 배기가스가 스며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차량은 오전과 오후 1시간씩 시동을 걸어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배기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소방관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차고 배연시스템은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