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학의 별장 성폭행 동영상' 봤다"… 기회되면 소상히 말할 것

발행일 2019-03-27 17:18:4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진: 연합뉴스


오늘(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013년 초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국회에서 만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행' 의혹 동영상에 관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성접대 의혹 문제와 관련해 법사위원장으로서 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2013년 당시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이 국회로 온 날 법사위원장실로 따로 불러 얘기를 했다는 박 후보자는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꺼내보이고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다"며 "김 전 차관이 임명되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사진: 유튜브 '중앙일보'


이 발언은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그간 "(임명때)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며 "임명 직후 불거진 추문 의혹으로 본인이 사임했다. 이것이 전부"라고 주장한 내용과 반대되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야당 법사위원장이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간곡히 건의드린다고 따로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전 차관 수사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 과정에서 황교안 장관이 검찰총장이나 지방검찰청장 통해서 제대로 수사관리가 안 된거 아닌가"라며 "당시 (황) 장관이 청와대 말을 듣고 비호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되물었다.

박 후보자는 당시 법사위원장으로 상황을 누구보다 소상히 알고 있다면서 "오늘은 산자위 청문회라 이 일을 말하면 방향이 다를 것 같아 기회가 된다면 소상히 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으로 인해 황 대표의 책임론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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