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자랑거리-문경시(하)

발행일 2019-04-17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경은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된 고갯길인 ‘하늘재’(명승 제49호)와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로서 조선 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는 문경새재 등 옛길의 정체성이 그대로 보존돼있는 보물 같은 고장이다.

특히 1년에 단 하루 산문을 여는 조계종 특별수련원인 봉암사와 대승사·김룡사 등 천년고찰과 함께 선유구곡, 석문구곡, 쌍용구곡, 화지구곡 등 7개의 구곡(九曲) 문화가 남아있는 고장으로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문경시의 지정문화재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가지정문화재 27점과 도지정문화재 58점 등 모두 88점에 이를 정도로 문경에는 자랑거리가 많다.

대승사
1. 대승사 • 윤필암

산북면 공덕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라 진평왕 9년에 망명 비구에 의해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인 고승들을 배출해낸 명망 높은 사찰이며, 보물 제575호 목각아마타여래설법상이 관계 문서 네 점과 함께 보전되어 있다. 부속 암자인 윤필암은 대승사에서 1km 떨어져 있으며, 이름은 원효와 의상이 사불산에서 수행할 때 의상의 이복동생인 윤필이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지은 이름이다. 현재는 비구니들이 거처하고 있다.

주암정


2. 근암서원과 주암정

근암서원은 산북면 서중리에 있으며, 서원 앞으로 59호선 국도가 지나간다. 최초 창건은 상주목사 신잠에 의해 1544년(중종 39) 근암서당으로 창건됐으며, 1669년(현종 10)에 근암서원으로 승격됐다. 산북면 서중리 웅창마을에 위치한 주암정은 ‘배 모양의 바위 위에 세워졌다’고 하여 주암정이라 한다. 이 정자는 ’석문구곡‘의 제2경으로 조선시대 유학자 주암 채익하(1633-1676)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942년 건립됐다.

호산춘
3. 호산춘

호산춘은 조선 초기 장수 황씨 방촌, 황희의 증손인 황정이 산북 대하에 낙남하여 집성촌을 이루고 살면서부터 집안에 전승돼 오고 있는 가양주(家釀酒)다. 황씨들은 비교적 가세가 넉넉하여 호산춘을 빚어서 제주 용으로 혹은 접빈객용으로 사용해 왔으며, 대대로 종부에 의해 전승됐다. 이름이 ‘춘’자가 들어가는 술은 오랜 발효 과정을 거친 명주라 하며, 황희 정승이 마시던 술이라 하여 더욱 유명하다.

돌리네습지


4. 돌리네 습지

국내 23번째 내륙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문경 돌리네 습지는 산북면 굴봉산 정상부 해발 270~290m에 위치한 산지형 습지다. 돌리네(doline) 지형은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 등에 용해되어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로, 문경 돌리네 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 지대에 습지가 형성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곳이다. 이곳에는 수달과 담비, 삵 등 멸종위기종 6종을 비롯해 731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금융사택


5. 구 문경금융조합 사택

산양면사무소(산양면 불암리 61) 뒤편에 위치하며, 1945년 금융조합 사택으로 건축된 규모가 비교적 작은 우진각지붕의 일식(和風) 주택이다. 2006년에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일본식(和式) 주택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분적인 개・보수로 일부 변형되어 있으나, 내・외부가 잘 보존돼 있어 일제강점기 후반 사택 연구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화수헌


6. 산양 화수헌

화수헌이라는 명칭은 꽃과 나무가 많은 집이라는 뜻으로 문경시 산양면에 위치한 한옥 게스트하우스다. 고택 2채를 리모델링해 한 채는 게스트하우스, 한 채는 카페로 5명의 청년이 운영하고 있다. 도시지역 청년을 경북에 정착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활력을 잃어가는 시골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경북도의 청년유입 정책인 도시 청년 시골파견제사업 공식 1호점이다.

국제클래이밍센터


7. 문경국제클레이밍센터

흥덕동에 있는 문경국제클라이밍센터는 국제규격의 클라이밍 시설이다. 지상 6층, 건축면적 438㎡ 규모로 실외 국제규격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폭 30m, 높이 17m)이다. 1층 교육장, 2층 실내 리드웰 연습장, 3층 볼드링 연습장, 5층 휴게공간, 6층 전망대 등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영강과 점촌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춰 최근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다.

오미자축제


8. 오미자축제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문경 오미자는 백두대간 자락에서 자생하는 토종자원인 오미자를 옮겨와 해발 300m 이상의 청정 환경에서 생산된다. 일교차가 큰 산간지에서 친환경 재배기술로 생산함으로써 맛과 향기 그리고 품질과 성분 등에서 단연 전국 최고의 명품 오미자로 각광 받고 있다. 매년 가을(9월경) 오미자 수확 시기에 개최되는 오미자 축제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함께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까브


9. 문경 동로 동굴카페 ‘까브’

동로면에 있는 오미자 와인 동굴카페다. 보석광산을 동굴카페로 바꾸고 폐광산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여 와인 동굴로 꾸몄다. 동굴 양옆으로 테이블이 있고 바닥에는 투명 유리가 있어 동굴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무대가 있어서 공연도 하고, 연인들의 이벤트도 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이다.

김룡사


10. 김룡사

산북면 김용리 운달산 기슭에 위치한 김룡사(588년 창건)는 대승사(587년 창건)와 함께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명찰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전국 31 본사의 하나로 50개의 말사를 거느린 큰 절이었으나, 현재는 교통의 불편으로 직지사의 말사가 되었다. 대웅전, 극락전, 응진전, 금륜전, 명부전 등이 남아있으며, 한국 전통건축의 조형적인 특성을 두루 갖춘 다포계 건물인 대웅전이 유명하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