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 달라”..‘평화경제론’ 강조

발행일 2019-03-28 16:31: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 외국 기업 경영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주한 외국 기업인 초청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한국 투자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경제발전과 함께하는 우리 기업”이라며 “여러분의 성공이 곧 한국경제의 발전으로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로 한국경제의 튼튼한 기초체력, 우수한 산업·무역 인프라와 높은 개방성,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의 현저한 감소 등을 들었다.

한국경제의 튼튼한 기초체력과 관련,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달러를 돌파해 세계 6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라며 “무역수지도 10년 연속 흑자이고 외환보유액도 최초로 4천억 달러를 넘어서 우리 경제의 건전성이 한층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에서 5위(190개국)를 기록한 것, 미국·유럽연합·중국·아세안·인도 등 총 52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점 등을 들어 “세계로 진출하려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작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도 현저히 줄었다”라며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중국, 일본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 기업인들은 노동시간 유연성, 한국기업 우선하는 규제 축소, 금융 분야 혁신 등을 건의했다.

잉그리드 드렉셀 주한독일상의회장은 “한국기업을 우선하는 규제의 축소를 부탁드린다”며 “또 기본적으로 주 52시간을 환영하지만 디지털 분야는 노동시간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금융 분야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입법에 관한 국회의 노력을 당부했다.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과 더불어 유연한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기존 3개월이었던 탄력근로제 단위기한을 6개월로 추진 중이다. 법 개정 후 상황을 모니터링해 보완해야 할 부분들은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대답했다.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 및 서면으로 제출받은 사항을 부처장관이 회신할 계획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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