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사업 승인은 이르면 다음달께

대구 성매매 집결지 중구 도원동 ‘자갈마당’ 개발사업이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자갈마당 개발사업은 지난 2월 하나금융투자가 개발에 필요한 자금 5천억여 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3월 말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민간개발 시행사 도원개발이 지난 1월10일 대구시에 자갈마당을 포함한 주변 일대 1만9천여㎡ 개발을 위한 사업승인 신청을 한 지 2개월여 만이다.

교통 영향평가는 지난달 28일 수정 의결됐다. 수정 사항에는 주변 도로 확장 등이 포함됐다. 건축 심의도 지난달 21일 조건부 의결로 통과됐다.

대구시는 도원개발 측에 건축심의 결과를 통보하고 이번 주 내 보완 의견을 수합해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도원개발이 세부 사항 검토를 거쳐 사업 승인 신청할 경우 최종사업 승인은 이르면 다음달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착공도 도원개발 측이 당초 계획한 오는 7~8월께 가능할 전망이다.

도원개발은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아파트 886가구, 오피스텔 264실 등 1천150가구 규모 주상복합단지 5개 동(지하 6층 지상 49층)을 지을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월15일 부동산금융본부를 통해 5천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PF론)을 제공하는 등 자갈마당 개발사업의 금융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갈마당은 1900년대 초 일본인들이 집단 거류지를 형성할 때 공창을 함께 들여온 데서 시작된 이후 100년 넘게 성매매 집결지로 이어져 왔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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