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1승1패 최적 시나리오 관측||

▲ 각 정당 후보가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사거리를 찾아 4·3 보궐선거 같은 당 후보 혹은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 연합뉴스
▲ 각 정당 후보가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사거리를 찾아 4·3 보궐선거 같은 당 후보 혹은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 연합뉴스
‘황교안 체제의 탄탄대로냐 당내 갈등 점화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첫 시험대인 4·3 경남 보궐선거 결과에 지역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록 TK(대구·경북)가 아닌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2곳의 미니 총선에 불과하지만 같은 영남권의 현 민심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취임 한달을 갓 넘기며 한국당 회생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황교안 대표 체제의 리더십 향배와 직결, 내년 총선의 향방을 가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정가로서도 보선결과는 내년 총선 승부처의 중요 잣대로 분류된다.

황 대표는 지난달 21일부터 경남 창원에 상주, 창원과 통영·고성에서 살다시피 이번 보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자신의 향후 명운을 건 올인 행보다.

황 대표의 올인행보와 관련, 중앙정가는 한국당의 2곳 전승시 황 대표가 정치신인의 고리를 벗고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 그만의 공고한 원톱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2곳 전패시 리더십 부재로 인한 당내 갈등 국면을 관측하고 있다.

1승1패시에는 여권발 악재속에 간신히 건진 체면치레 정도만 했다는 인색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역정가의 분석은 다르다.

일단 경남 보선 한국당 최적의 시나리오로 2전 전승이 아닌 1승1패로 관측하고 있다.

2승 완승시 지역 차별의 후폭풍이 예상되고 2전 전패시에는 한국당의 회생 적신호가 켜져 지역으로선 최악의 승부결과로 보고 있다.

한국당의 험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의 승리와 전통적 지지기반인 통영·고성 2곳의 전승이 이뤄지면 황 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날개를 달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TK로서는 집권여당과 현 정부로부터의 또 다른 역차별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남 민심이 한국당에 쏠린 것이 확인 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와 여당 민주당의 부울경(PK) 민심을 돌리기위한 퍼붓기 예산은 물론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 등 TK 지역과의 차별 정책이 잇따라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집토끼인 TK 민심을 잡기보다는 지난해 지방선거와 같이 PK 민심 확보전에 올인할 것이라는 얘기다.

향후 TK 한국당 의원들도 이같은 예상 후폭풍에 긴장해야할 대목이다.

황 대표로선 지역 정가의 관측과 관계없이 전승 시나리오가 최상이겠지만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1승 1패도 황 대표에겐 손해볼 게 없는 승부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통영과 고성 모두 군수직을 민주당에 내준 한국당으로선 이곳의 보선 승리로 민주당 후보와의 정면 대결에서 ‘선방’ , 보수 정통성을 회복 시킨 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지역 한 정치평론가는 “높은 사전투표율 등으로 인해 한국당의 전패 가능성이 희박해 졌다”며 “ 한국당의 선전은 정책 승부보다는 현 정부의 잇따른 악재탓이크다는 점이 이번 선거의 옥의 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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