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유튜브 '트리거'
▲ 사진: 유튜브 '트리거'


지난 2009년 드라마 기획사 관계자 12명으로부터 성폭행, 성추행을 당한 단역배우 두 자매 자살사건이 다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인 '장연록'씨가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사건에 대한 녹취록이나 증언에 대한 영상이 올라온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 사진: 유튜브 '장연록'
▲ 사진: 유튜브 '장연록'


이 사건은 2004년 7월 대학원을 다니던 큰 딸 A씨가 방송국에서 백댄서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동생 B씨의 권유로 방학을 맞아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4개월 후 A씨는 집에서 '죽여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며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머니 장연록씨에 따르면 A씨는 집, 학교, 성당 밖에 모르는 조용하고 얌전했으며 아주 착한 언니, 착한 큰딸, 효녀였다고 한다.

이후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고 치료받는 과정에서 단역배우들을 관리하는 기획사의 반장, 보조반장 등 12명이 3개월 동안 성폭행,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큰 딸인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후 6일만에 동생 B씨도 언니를 따라 목숨을 끊었다.

▲ 사진: 유튜브 '트리거'
▲ 사진: 유튜브 '트리거'


어머니는 성폭행 가해자들은 12명이지만 자신의 딸들을 죽게 만든 것은 경찰들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형사가 '이건 사건이 안 되는데 어머니가 너무 여러 번 진정서를 넣어서 하니 기계적으로라도 하겠다'라고 말했다"며 "진상을 파헤치려고 단 한마디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는 칸막이도 없었으며 경찰은 피해자에게 가해자 성기를 색깔, 둘레, 사이즈까지 정확하게 그려오라고 A4용지와 자를 줬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 사진: 유튜브 '트리거'
▲ 사진: 유튜브 '트리거'


장연록씨는 "(성폭행 당하던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하라고 하면서 (가해자) 둘이 서로 웃는 나머지 제가 중단을 하고 데리고 나왔다"라고 했으며 이 날 A씨가 8차선 도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10년이 지난 사건이지만 이 사건이 다시 화제되며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제발 재조사 해주세요"라는 글에 대한 창원이 222,770명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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