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경찰서는 최근 백창욱(24)씨 등 시민 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백씨 등은 지난달 26일 구미시 인의동 육교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으려 했던 여고생을 구조했다.
▲ 구미경찰서는 최근 백창욱(24)씨 등 시민 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백씨 등은 지난달 26일 구미시 인의동 육교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으려 했던 여고생을 구조했다.
육교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여고생이 시민들의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달 26일 오후 7시께 구미시 인의동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홍보 활동을 하고 있던 백창욱(24)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한 여고생이 육교 위 난간에 올라가 아래로 뛰어내리려 했던 것이다.

다행히 옆에 있던 시민 한 명이 붙잡았지만 여고생은 발 디딜 곳도 마땅치 않은 난간 바깥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상황이었다.

백씨는 곧바로 여고생의 한쪽 팔을 붙잡았고 주변에 있던 또 다른 시민 한 명도 그를 도왔다.

이들은 5분여간 여고생이 떨어지지 않도록 잡고 버텼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여고생을 육교 안으로 끌어 올렸다.

이날 자살을 시도한 여고생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육교 높이도 문제지만 쉴 새 없이 차들이 지나다니는 곳이어서 아래로 떨어졌으면 매우 위험했을 것”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여고생을 구조해 더 큰 위험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미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여고생의 자살을 막은 백씨 등 시민 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백씨는 “‘국경없는 의사회’ 후원 캠페인을 위해 구미를 찾았다가 우연히 여고생을 구하게 됐다”며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을 했는데 상을 받게 돼 조금은 쑥스러운 기분”이라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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